2019년의 첫 여행지로 제주도를 선택하게 된 것은 아마도 3년전 처음 올레길을 걷기 시작했던, 35년만의 폭설과 함께 했던, 2016년 1월의 추억을 찾아 떠난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재 작년까지 올레길을 두번 완주한 이후에는, 더 이상 올레길 완주에 집착하지 않겠노라 마음 먹은 이래로, 작년 10월 부터는 올레길과 상관없이 발길 닿는대로 가고 싶은대로 제주를 즐기고 있다. 올레길에 대한 지나친 눈먼 사랑을 내려 놓으니, 올레길 주변에 있었지만, 관심없이 스쳐지나갔었던....... 예를 들자면, 올레7코스에 있는 외돌개 왼쪽에 있는 황우지해안의 12동굴과 흡사 서귀포항의 새연교와 문섬을 바라보고 있는, 뭔가 할말이 있어 보이는 듯한 남자의 옆 얼굴이 선녀탕 뒤의 바위에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월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