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야기 257

제주올레길 4코스 역올레

2017제주올레걷기축제 마지막날~~~4코스 역올레 갑자기 쌀쌀해진 축제 마지막날 날씨가 옷깃을 여미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맑고 고운 여섯 어린천사의 청아한 중창으로 ’2017제주올레걷기축제’ 마지막날 무대가 아쉬움 속에서 시작되었다. 마지막 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에 여념이 없는 다수의 봉사자 여러분들이 체감온도가 영도에 가까운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정말 멋지고 아름다웠다. 특히, 완주자클럽의 수고하시는 스탭 여러분들은 새벽 여섯시 전에 숙소를 나서, 추운 새벽에 선지해장국으로 몸을 추스리며 부스천막을 꾸몄고, 어제와 변함없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를 하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훈훈한 정감과 뜨거운 열정으로 축제의 멋진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가..

제주도 이야기 2017.11.04

2017제주올레걷기축제 첫날 올레길3코스를 가다

2017제주올레걷기축제 식전 공식행사가 9시 30분인데, 여덟시부터 열기가 후끈후끈 달아 올랐다. 못보던 아가씨가 곱게 단장하고 써니 총무의 얼굴에 한땀 한땀 전문가의 손길로 작품을 만들고 있었다. 여덟시도 안된 이른 시각 부터 바쁘게 축제 참가자들에게 젊음을 나눠주는 바쁜 손길의 아가씨는 자세히 마음을 진정하고 보니 다름아닌 제시카님 이었다. 제시카님의 열정적인 봉사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써니님의 특제커피 봉사 현장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룬 대 성공이었다. 프로페셔날한 바리스타가 정성을 다해 최고품질의 원두커피를 내려, 거짓말 조금 보태 십리는 됨직한 긴 줄로 명가 커피를 찾은 축제 참가자들의 이구동성, 한결같이 잊을 수 없는 커피향과 부드러운 맛 칭찬에 조금도 인색하지 않았다. 또한, 바쁜 일과중..

제주도 이야기 2017.11.03

올레길 15(B) 곽지해수욕장 부터 14코스 까지 역올레하다

환상적인 15(B)코스, 그리고 낭만이 있는 14코스의 역올레 어제 저녁 일몰과 함께 곽지해수욕장에서 15(B)를 중단하고 푹 쉬었다. 그리고, 아침식사를 끝내고 지체없이 곽지해수욕장에서 부터 다시 시작했다. 복덕개 포구를 지날 때 까지는 계속되는 해변길이 새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나무데크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돌로 길을 만든 복덕개 포구는 시작 부터 정감이 느껴졌고, 어촌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민속신앙이 곳곳에 선보이는 영등대왕, 영등할매, 영등하르방, 그리고 영등할매의 딸까지..... 겸손한 어부들의 심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얼마전 보았던 티베트 영화에서 처럼 누구를 원망하기 보다는, 신을 잘 모시지 못한 나의 불찰이 만들어낸 태풍과 풍랑으로 인하여 어획량도 결정되고, 어부자신의 목숨을..

제주도 이야기 2017.11.03

올레길 16코스를 역올레하다.

귤밭과 하늘, 그리고 바다와 하늘과 가을 이야기 올레길 16코스의 종점인 광령1리 마을회관 앞으로 가기 위해 서둘러 숙소를 나와, 한라병원 앞 정류장 까지 한달음에 걸어갔다. 우연히 길 건너편에 있는 24시 순두부집이 보여서 혼밥 할 곳을 찾던 엊저녁 생각을 잠시 하곤, 다음에는 조금 더 외곽으로 걸어나와 맘 편히 식사를 하리라 마음 먹었다. 새로운 맛집(?)을 한군데 발견하고는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 마음 먹었다. 그런데, 광령1리사무소로 가는 버스 290-1을 40분 동안 기다리다 탔다. 9분후 도착이라는 도착정보 안내 시스템은 아랑곳 없이, 40분후에 도착하는 엉터리 안내 시스템은, 획기적인 버스노선 조정후에도 전혀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돈은 많이 드린 것 같은데 영 아니다 싶다. 각설하고, 걷기..

제주도 이야기 2017.11.01

시월의 마지막날, 제주에서 무전취식(無錢取食)을 하다.

밤을 날아 제주에 왔다. 버스타는 시간이나 걷는 시간이나 엇 비슷해서 에어포트호텔까지 걸었다. 2.4km 정도라 몸풀기에 제격인 거리였다. 지난 9월에도 에어포트호텔서 공항까지 걸었기에, 아무 생각없이 걸었다. 약간의 시장기가 느껴졌을뿐 몸에 땀날 기미도 없이 순식간에 호텔에 와서, 불이나케 체크인을 하고 배낭만 벗어 놓고 먹이를 찾아 연동의 바이오젠거리를 한바퀴 돌았지만, 입맛 당기는 메뉴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차라리 호텔에서 멀지 않은 바이오젠 거리 훨씬 전에서 보았던 "드르와"라는 흑돼지 전문이라는 허름한 식당에 들어가 제육볶음을 주문하니, 두루치기나 비슷하니 두루치기를 먹겠냐고 묻길래 그래라 하고 잠시 기다렸다. 흑돼지 두루치기는 서귀포의 동성식당에서 두어번 먹어 보았기에, 오늘의 두루치기는 ..

제주도 이야기 2017.10.31

추자도 참굴비축제 첫날

새벽잠을 설치며 여섯시에 여객터미널 앞의 24시 해장국집에서 맛있게 8,000원 하는 해장국을 먹었다. 물론 공기밥은 무한리필. 18코스를 가는 올레꾼이라면 한번쯤 들러볼 만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 식당과는 개인적•공적 이해관계가 전혀 없다.ㅋㅋ 9시 조금 넘어 상추자항에 도착해서 민박집 찾아 삼만리(?) 올레꾼들의 대 이동이 시작되었다. 오전 11시 부터 시차를 두고 점심식사가 시작되었다. 식사전 막간을 이용해서 축제장 탐방을 했다. 수협에서 하는 참조기 시식, 삼치 시식 등등 역시 먹거리 축제장에 온 느낌이 확 들었다. 점심식사 후,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나바론 절벽이 있는 후포에 갔다. 아직 구름이 많아 풍광이 제 빛을 발휘 못했다. 지난 5월에 추자 올레길을 걸었고, 어제 무리한 탓에 올레길..

제주도 이야기 2017.10.02

내친김에 저지오름 저지 곶자왈(제주올레 13, 14-1)

지난달 26일 부터 천지개벽할 제주도식 대중교통체계의 대 변혁은 어느정도 성과는 느껴지지만, 올레길은 여전히 버스를 여러번 갈아타야함은 물론이고, 배차간격도 너무 길다보니, 승용차를 이용하기도 버스를 이용하기도 난감하기는 8월 26일전이나 후나 크게 개선되어 보이지가 않는다. 그렇다고 올레길만을 위한 셔틀버스를 별도로 만들거 같지도 않고.ㅎ 새벽 6시에 서귀포 숙소를 나와서 어제 시작만 했던 13코스 용수리버스정류장에 가기위해 어느새 추분이 내일이어서 그런건지 아직 여명도 밝지 않은 시내길을 걸어 중앙로터리에서 510번 버스를 타고, 중문초등학교에서 급행버스라는 202번 버스로 갈아 타서 용수리정류장에 내리니 어느새 날이 완전히 밝아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에 적혀있는 ’길 위에서 묻다’라는 철..

제주도 이야기 2017.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