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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잎유홍초

풀숲 끝 그늘 아래 수줍게 고개 들어초록빛 비단 물결 그 위에 자리를 잡고어느새 가을의 입김 가만히 불러오네주홍빛 긴 나팔은 하늘을 향해 두고다섯 갈래 미소로 별 하나 피워내니아침의 맑은 이슬이 그 가슴에 맺히네거친 삶 자갈밭에 덩굴을 내뻗어도마디마다 영글어 가는 작은 꿈 꽃으로 피어길 지나치는 이마다 다정하게 맞이하네노란 수술 하얀 마음 살포시 품어 안고햇살 한 뼘 내리면 더욱더 선명해져산책길 가는 발걸음 환하게 밝혀주네바람결 스쳐 갈 때 오순도순 나눈 이야기는지난여름 뜨겁던 시간 견뎌낸 자랑이라지나는 사람 마음도 은은하게 물들이네매일 걷는 이 길에 네가 있어 참 고맙다붉게 터진 웃음이 가슴 깊이 남아서오늘 하루 여정 길도 기쁨으로 차오르네

꽃 이야기 15:51:38

​아듀(adieu) 홍련 2026

2026. 08. 24.올여름 세 번의 다정한 걸음,푸른 잎 사이마다 피어나던 홍련의 미소도덕분에 더욱 눈부시게 빛났겠지요.이제 서서히 가을바람이 불어오면연잎은 빛을 다하고 내년을 기약하겠지만,카메라 렌즈 너머로 마주했던 그 화사한 풍경은오래도록 따스한 기억으로 남을 듯합니다.계절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뒤로하고,더욱 탐스럽고 어여쁜 모습으로 돌아올내년 여름 세미원 홍련을 마냥 기다립니다.

꽃 이야기 13:32:43

별나팔꽃, ​풀숲에 숨은 작은 보랏빛 별

아침 산책길, 풀숲을 자세히 들여다보다가 작은 보라색 들꽃을 만났습니다.나팔꽃이나 고구마꽃을 닮았지만, 자세히 보니 꽃잎 끝이 야무진 오각형을 이루고 있는 별나팔꽃이었습니다.별나팔꽃은 열대 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8월부터 10월 사이 길가나 천변에서 피어납니다.꽃 지름이 1.5~2cm 정도로 앙증맞고 손톱만 해서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꽃잎 가장자리가 오각형으로 각이 잡아 있어 '별'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꽃 한가운데 깊은 곳이 어두운 자줏빛을 띠고 있어 작아도 인상이 또렷합니다.그냥 지나치면 보이지 않던 작은 존재도 시선을 낮추어 바라보면 고유한 아름다움이 드러납니다.오늘 아침 발밑에서 찾아낸 소소하고 반가운 만남이었습니다.

꽃 이야기 10:3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