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초여름 빛으로 가득했던 경복궁 나들이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서울 길에 올랐습니다.청담동에서 지인 자녀의 아름다운 출발을 축하하고 돌아오는 길, 한남동 육교 위에 잠시 걸음을 멈춤니다. 눈앞에 펼쳐진 남산 위 하늘은 이미 깊고 높은 가을의 색을 머금고 있습니다.한낮의 뙤약볕은 여전히 묵직하게 내리쬐지만, 이 뜨거움마저 오곡백과를 여물게 하는 고마운 자연의 선물임을 새삼 느낍니다.가을이 다가오는 길목, 하늘이 내어준 시원한 그늘과 맑은 바람을 바라보며 따뜻한 기운을 마음 가득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