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 29.계절의 시계는 참으로 부지런합니다.어제 보았던 숲의 얼굴과 오늘 마주하는 산의 표정이 또 다릅니다.‘날마다 새로워진다’는 말처럼, 강천산의 가을은 하룻밤 사이에도 부지런히 색을 덧칠하며 저마다의 붉은빛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산책로 위에 드리워진 나뭇가지마다 주황빛과 붉은빛이 곱게 얹혔습니다.깎아지른 웅장한 암벽을 배경으로 서 있는 단풍나무는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절로 멈추게 합니다. 고요히 흐르는 계곡물은 거울이 되어 숲의 빛깔을 맑게 비춥니다.수면 위로 잔잔하게 흔들리는 단풍 그림자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속 복잡한 생각들도 한결 투명해지는 듯합니다. 서늘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걸었던 강천산의 흙길과, 눈길 닿는 곳마다 펼쳐진 단풍의 퍼레이드. 가을이 깊어간다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