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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건네는 축복

​비 그친 밤하늘말갛게 씻겨 나간 바람 사이로강천산 어스름 능선 너머둥근달 하나 살포시 고개를 듭니다.​어제 가려졌던 아쉬움은오늘 더 투명하게 빛나는 법,칠흑 같은 밤을 은빛으로 채우며따스한 온기를 조용히 내립니다.​망원렌즈 기다란 눈길 끝에차곡차곡 담아낸 달의 숨결,세월을 견뎌낸 그 고요함이오늘따라 참으로 기품이 넘칩니다.​환하게 차오른 저 달빛처럼걸어온 길마다 길상(吉祥)이 가득하고,바라보는 마음자리마다맑고 좋은 일들만 연꽃처럼 피어나길.​밤하늘을 홀로 지키는 둥근 빛이가는 걸음걸음 밝게 비추어 주니,다가올 날들은 오직 평안과 기쁨으로눈부시게 가득 차오를 것입니다.https://youtu.be/fGWDAe7rYt8?si=GH_xhaJymmiLEz-j

여행 이야기 20:24:37

시월의 마지막 월요일, 강천산의 붉은 숨결을 따라

2026. 10. 26.시월의 마지막 월요일 아침,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순창 강천산의 숲길로 향했습니다. 완연한 절정으로 가기 전, 서두르지 않고 수줍게 얼굴을 붉히는 애기단풍들이 먼저 반겨줍니다. 아직은 초록빛 싱그러움이 넌지시 남아 있는 그 사이로, 가을볕과 아침 기운이 스며들어 빚어내는 색의 조화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우뚝 솟은 기암괴석 아래로 펼쳐진 맑은 계곡물은 숲의 고운 자태를 고스란히 품에 안고, 고요한 산사의 길목인 강천문을 지나 호젓한 흙길을 걷노라면 맑은 공기가 온몸을 깨워줍니다. 열흘 남짓 뒤면 온 산을 화려하게 뒤덮을 붉은 애기단풍의 예고편처럼, 지금의 강천산은 담백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건네줍니다. 가을비 개인 뒤, 시월의 마지막 월요일 아침에 마주한 ..

여행 이야기 17:31:23

​보랏빛 물결 너머, 붉은 그리움

강바람 따라 흐르는 가을 길목,보라색 아스타 물결이지친 발걸음을 살포시 보듬어 안는다.그 물결 넘어선 자리마다볼 붉혀 다가선 댑싸리 무리,지나온 계절의 시간을 모아알알이 붉은 소식을 전한다.보랏빛 침묵과 붉은 열정이 만나황룡강 변을 물들이는 아침,길을 걷는 나그네의 가슴에도서정의 물감 한 스푼이 소리 없이 흘러든다.https://youtu.be/rsUThXg6xNM?si=0fO_qj1M_Ij8ruds

여행 이야기 15: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