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밤 궂은비 소식 달맞이 길 막아서니기다린 보름달은 구름 뒤에 숨겠구나아쉬운 마음 안고서 월영교를 찾아온다산능선 넘어오는 주황빛 뜨거운 여명낙동강 잔잔한 물길 붉은 비단 펼쳐내니달 못 본 서운함마저 노을빛에 흘러가네둥근달 보지 못해도 풍요로운 이 아침하늘 가득 불어넣은 따스한 이 빛으로마음속 정성스러운 달 하나 크게 띄워본다이번 한가위는 밤부터 비 예보가 있어, 기대했던 둥근 보름달을 마주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일 년 중 가장 밝고 넉넉한 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싶었던 서운함이 적잖이 남았지만, 그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새벽녘 월영교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전 6시가 지나며 산 너머로 번져오는 아침노을은 기대 이상으로 붉고 장엄했습니다.구름과 어우러져 하늘을 물들인 주황빛과 자줏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