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3. 16.꽃샘추위를 예견하고, 달포 전에 여행일정을 세웠던 건 아니었지만, 공교롭게도 꽃샘추위가 시작되는 날, 김포공항을 출발했다.그렇지만, 아무리 춥더라도 제주도는 봄날 같을 거라 안일하게 생각하고, 겨울옷이라고는 달랑 기모난방 하나, 나머지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벼운 봄 옷들로 챙겨 넣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하는 소심함이 최소한의 방한용품은 챙겨 올 수 있어서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했다.3년 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500 ㎍/㎥(마이크로그램 퍼 세제곱미터)를 오르락내리락하는 통에, 급하게 제주에 왔던 2022년 3월 31일, 제주도는 미세먼지 지수가 1,200 ㎍/㎥를 초과하여 잠을 자면서 마스크를 해야 했던 웃픈 추억을, 이번에는 꽃샘추위가 대신할 수도 있겠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