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1. 15.차가운 얼음 계곡에 가냘픈 다리를 담그고, 무심한 척 딴전을 피우다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순식간에 물고기를 입에 물고 나오는 중대백로의 허허실실/ 전광석화 사냥기법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사전에 미리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리고자 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변죽을 울린다"는 말과는 달리 "전광석화 (電光石火)"는 부지불식간에 일을 해치우는 경우를 두고 이르는 말인데, 허허실실 딴전을 피우던 중대백로가 전광석화같이 물고기를 낚아채 삼키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또다시 무심하게 앞만 바라보는 모습에서 무방비 상태에서 중대백로의 사냥감이 된 물고기의 신세와도 같았던 작년 12월 3일 밤이 연상됩니다.어쩌면, 중대백로 무리는 그들만의 언어로 알듯 모를 듯 음흉하게 극악무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