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군대 좋아졌다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내가 주관적으로 봐도 그렇다. 그러나, 생소한 환경에 잘 적응하는 아들이 기특하다. 어차피 헤쳐나가야 할 세상 풍파들~~~ 좋은 산 경험이 되리라 믿으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후반기 교육을 주관하는 부대의 교관들이 수시로 밴드에 각종 영상을 올려주니 많이 궁금치는 않지만, 여전히 전화는 기다려진다. 아내와 수시로 연락하면서 혹시 전화 왔냐고 묻는게 요즈음 일상이 된듯 싶다. 드디어 어제 오후에 전화가 왔다. 집채만한 의류가방(따블백)을 등에 짊어지고 6시간 버스와 기차를 타고 자대에 있는 예비연대에 짐을 풀었다고 한다. 이제 부터 본격적인 군 생활을 시작하는 아들에게 길었던 지난 두달 간의 영상을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을 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