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5개국 탐방기 29

툰(Thun) 호수 유람선 (2018. 07. 03)

스위스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이름이 높은 융프라우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가 있는,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우는 융프라우요흐를 갖고 있지만, 애석하게도 바다는 없다. 그렇지만, 스위스에는 바다를 방불케하는 크고 작은 호수들이 즐비하다. 그중 툰 호수는 스위스를 상징하는 호수 중의 하나로, 스피츠에서 인터라켄 웨스트를 연결하는 유람선이 운행중이다. 툰 호(湖)는 Bern의 남동에 있는 좁고 긴 호수인데 독일어명 으로는 Thuner See 이다. 오늘은 스위스를 떠나 집으로 돌아가기 바로 전날이다. 다행스럽게도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일찍 호텔을 출발하여 스피츠에서 1시간 20분 정도 유람선을 타고 인터라켄 서편에 도착했다. 비록 날은 흐려서 툰 호수의 진면목은 볼 수 없었으나, 비는 오지 않아 ..

외쉬넨 호수 트레킹 / 폭포 계곡 트레킹 (2018. 07 02)

비가 올까 싶어 커튼도 걷지 않고 있다가, 커튼을 걷으니 하늘이 화창해서 기분이 좋았다. 호텔앞 버스터미널에서 칸더스텍으로 가는 9시 52분에 출발하는 (230번)버스에 올랐고, 약 1시간후 칸더스텍에 도착해서 외쉬넨 호수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걸음을 재촉했다. 스위스 버스는 버스뒤에 짐을 싣는 짐칸을 연결해서 달고 다닌다. 해발 1,600 고지에 있는 외쉬넨 호수로 올라가는 케이블카에 몸을 실었다. 계획에 없었던 외쉬넨 호수는 호텔직원의 강력한 추천으로 오긴 왔지만, 큰 기대가 없었던 건 사실이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힘찬 출발을 했다. 호수로 가는 길이 둘로 나뉘어, 20분 후에 호수에서 만나기로 하고 각자 다른 길로 갔다. 나는 20분 걷는길, 친구는 15분 걷는 길로......... 친구는..

융프라우요흐에서 융프라우를 해바라기 하다 (2018. 07. 01)

아침일찍 아델보덴에 있는 호텔을 출발해서 버스를 타고(8시 52분) 프루티겐(Frutigen) 역에서 내려(9시20분), 프루티겐 역에서 스피츠 역행 기차로 갈아 타고(9시32분 발), 스피츠(Spiez) 역에서 내려(9시44분), 인터라켄 동역행 기차로 다시 갈아 타고(10시05분), 인터라켄 동역서 내려(10시28분), 라우터브룬넨행 열차(10시35분 발)로 갈아 탔다. 다시 라우터브룬넨 역에서 내려(10시55분), 클라이네 샤이덱행 열차로 환승(11시07분)했다. 휴일을 맞아(특히, 오늘 날씨가 굉장히 쾌청해서) 열차는 인산인해 였다. 40분 정도 가야 하기에 겨우 자리를 찾아 앉았다. 정말 쾌청한 날이었다. 열차가 1,300고지를 천천히 힘겹게 오르고 있었다. 어느덧 1,500고지를 힘겹게 헉헉 ..

그린델발트 피르스트(First) 하이킹 (2018. 06. 30)

인터라켄 동역에서 그린델발트 까지는 등산열차로 35분 걸린다. 그린델발트 피르스트(First)에서 바흐알프제 호수 까지 왕복하는 피르스트 하이킹을 위해서는 그린델발트 역에 가서 약 10분 정도 걸어서 약 4km에 달하는 곤돌라를 타야한다. 그린델발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약 30분간 올라가면 그린델발트 피르스트 정상 에 도달한다. 총 4,354m 길이의 곤돌라는 스위스에서 가장 길게 운행하는 곤돌라로, 중간에 다른 2개 역을 거치지만 내리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피르스트 정상까지 올라간다. 피르스트는 스키와 하이킹으로 유명하다. 바흐알프 호수 까지의 하이킹은, 만년설의 알프스 산맥이 바흐알프 호수에 비추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했다. 융프라우 브이아이피 패스(3일용)를 할인 받아 21..

부다페스트를 떠나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2018. 06. 29)

어제 밤부터 비가 내리더니, 오늘 아침은 일출도 없었다. 비가 오니 어딜 나가지도 못하고, 아침은 호텔의 조식부페로.ㅎ 호텔 체크아웃 후, 버스와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 공항라운지에서 휴식도 취하고 배도 채우고~~ 부다페스트와의 아쉬운 이별을 뒤로 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스위스 냄새가 짙은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차와 축구공 모양의 초컬릿 등 기내 서비스가 지난 시간들을 잊게 하는듯..... 이륙한 비행기는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도나우 강을 흐린 기억 속으로 지나치듯 점점 희미해져 가게 만들고, 스위스로 접어드는 하늘과 취리히를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리마트 강이 이번 여정의 하일라이트를 알리듯 또렷하게 스위스를 각인 시킨다. 스위스의 관문인 취리히 공항에 도착하여, 인터라켄으로 가는..

세체니 온천(Széchenyi Gyógyfürdő)(2018. 06. 28)

헝가리의 온천 역사는 2000년 전 목욕 문화가 유행했던 고대 로마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로마인이 헝가리 영토에 들어오면서 목욕탕을 만들기 시작했고, 16~17세기에 걸쳐 중부 유럽을 지배했던 오스만투르크(오스만 제국의 터키인)에 의해서 로마 목욕탕이 터키식인 ‘터키탕’으로 발전하면서 지금의 온천탕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러면서 헝가리는 유럽을 대표하는 온천 지역이 되었고, 현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천이 헝가리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로마와 터키의 지배를 받으며 발전해 온 헝가리의 온천수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우리나라처럼 아주 뜨겁지 않기 때문에 치료 목적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여러 유명한 온천 중에서,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세체니 온천을 찾았다. 점심 먹고 호텔에 들러 수영복이랑 타올이랑 챙겨..

부다페스트에는 포크가 없는 것이 전통인 식당이 있다 (2018. 06. 28)

유명하다는 부다페스트의 Sir Lancelot(랜설롯 경)이라는 식당에 갔다. 여러 사람들이 추천하는 곳이라 크게 기대를 했다. 2.5도 되는 레몬 맥주도 내 입맛에 딱이었다. 더블 스테이크랑 연어를 시켰다. 그런데, 웨이터 왈 "이 식당의 전통은 포크 없이 숟가락과 칼만 사용해서 손으로 먹고, 목에 건 턱받이에다 쓱쓱 문질러 닦는 거라고 친절히 알려준다. 재차 포크나 젓가락을 갖다 달라했더니, 식당 전통이라서 절대로 못준단다. 겨우 겨우 숟가락을 포크 대용 삼아 식사를 마쳤다. 미세한 곳에 악마가 숨어 있다더니, 양식당 가면서 포크 있냐고 물어봐야 하는건지? 여튼, 이곳 식당에 다시 오려면 필히 포크를 준비해 와야 할듯.ㅠ.ㅠ 음식 맛은 좋았는데.......소스가 부족해 더 갖다 달랬더니, 그것도 청구..

화창한 부다페스트의 오전 (2018. 06. 28) - 어부의 요새 이야기

어제는 비 내리는 도나우 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멀리서 어부의 요새를 가까스로 담느라 많이 부족 했었다. 오늘 아침은 어부의 요새에 올라, 도나우 강과 주변을 맘껏 둘러봤다. 19세기 말 지어진 작품으로, 도나우 강과 페스트 지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회랑이다. 네오 로마네스크와 네오 고딕 양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으며, 7개의 고깔 모양을 한 탑이 있는데 이 탑은 헝가리 땅에 처음 정착하여 살기 시작한 마자르의 7개 부족을 상징한다. 19세기 왕궁을 지키는 시민군이었던 어부들이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방어하면서 어부의 요새라는 이름이 붙었다. 1층은 무료지만 2층은 티켓을 끊고 입장해야 한다. 강 건너 국회의사당은 언제나 우아하고 깔끔하고 멋스럽다. 그리고, 어부의 요새를 뒤로 하고 트램을 타고, 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