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373

갤 S23 울트라 작품(1)

새벽 3시 30분경 하늘에 떠 있는 큰 별을 잡아봅니다. 별모양이 여태껏 알고 있던 그 별(*)이 아니더군요. 내장 메모리 512기가 폰을 찾다가 우연히 얼떨결에 만난 갤럭시 S23 울트라의 2억 화소와 100배 줌 사양으로 인해 별의 모양이 참 다양하다는 걸 직접 목도하게 되었습니다.뿐만 아니라, 탐스러운 예쁜 달의 모습이 실제로는 울퉁불퉁하단 사실이 너무 불편한 진실로 다가옵니다.안갯속에서 빛을 잃은 듯싶은 태양이 마치 보름달처럼 부드럽게 보일 수도 있다는 사실 또한 갤럭시 S23 울트라를 만나기 전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갤럭시 S23 울트라가 어떻게 자연의 모습을 색다르게 보여줄지 자못 기대가 큽니다. 다만, 30배 줌 이상으로 넘어가면서 카메라 중앙으로 최적의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초보 사..

여행 이야기 2023.11.24

비내섬 물억새 은빛 축제

2823. 10. 06. 비내섬은 충청북도 충주시 앙성면 조천리에 있는 조금은 황량해 보이는 강 가운데에 있는 섬입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시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한 여섯 군데 중 한 군데로 선정되었다기에 나그네는 지나는 길에 미리 다녀온 곳이지만, 지난 주말에 축제가 열렸더군요.비가 많이 내리면 섬의 대부분이 물에 잠기기도 하거니와, 상위 댐의 수문이 열리기라도 할라치면, 섬에 있는 버드나무가 뿌리째 뽑힌 채로 흉물처럼 널브러져 있고, 하늘을 보고 드러누운 버드나무뿌리 사이에는 각종 나뭇가지와 쓰레기들이 바짝 마른 상태로 걸려있는 을씨년스러운 풍경이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자연 현상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물억새꽃이 활짝 피어 무르익어가는 은빛 가을이 속절없이 깊어만 갑니다.생각보다 태..

여행 이야기 2023.10.23

문경 봉천사 개미취 축제

2023. 10. 06.키 작은 밝은 보라색 벌개미취는 초여름부터 가을이 오기 전까지 집 주변에서 흔하게 접해왔지만, 들판이란 의미의 벌이 없는 개미취의 대형 군락이 자그마한 암자급의 산사를 포함한 산골마을 전체를 뒤덮고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건만, 막상 축제 현장에 도착하니, 산속에 펼쳐진 개미취군락의 규모에 입이 딱 벌어집니다. 더군다나, 자동차로 소라의 성같이 반복적으로 이어진 가파른 경사로를 십여분 잊고 올라가면, 하늘 아래 첫 동네 같은 정감 가는 산골 마을이 나타납니다.개미취로 경계를 만든, 입구에서 마을 주민들이 현금으로만 입장료 만원을 받지만, 별도의 입장권도 없이, 돈만 내면 바로 입장해서 50여 미터 떨어진 봉천사 법당 앞에서 도토리묵 한 접시와 따스한 약초차 한잔을 대접받으니, 소..

여행 이야기 2023.10.22

월영교의 가을 아침 풍경 (원이엄마테마길 중심으로)

2023. 10. 06.안동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월영교(月映橋)는 2001년 착공해서 2003년 4월 25일 완공되어 어느덧 20여 년이 된, 안동댐 내 여름이면 안동(애기)무궁화가 가득한 월영공원과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을 옮겨놓은 안동민속촌을 연결하는 총길이 387m, 너비 3.6m의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다리 가운데 월영정(月暎亭)이 중심을 잡고 있는 2021년 기준 국내 최장의 목조 다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진 깊어가는 월영교의 가을 새벽은 어찌 보면 눈이 덮인 한겨울 보다도 인적이 뜸한 물안개가 자욱한 월영공원 텅 빈 주차장의 월영교 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고, 전날 소낙비로 나무다리 월영교의 바닥이 촉촉하게 젖어있는 어스름한, 지난여름 보다 수위가 많이 높아진 ..

여행 이야기 2023.10.21

안동문화관광단지 백일홍

2023. 10. 05.작년 여름보다는 두 달 늦게 만개한 안동 문화관광단지 너른 백일홍 밭, 지난여름까지만 해도 올해는 백일홍을 볼 수 없으리라 포기하고 봉정사의 아담한 백일홍 군락으로 아쉬움을 달랬었는데, 높고 푸른 시월의 가을 하늘 아래서 알록달록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백일홍의 천상화원을 만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몇 시간이 흘렀는지 어느덧 짧아진 가을 해가 뉘엿뉘엿 넘어갑니다.다양한 빛깔의 배일홍은 말할 것도 없고, 작년 여름의 대세였던 꿀벌은 많이 줄었고, 대신 벌새로 착각한다는 각시나방이 백일홍 위에서 쉴 새 없이 날갯짓하면서 긴 빨대를 백일홍에 꽂은 채로 민첩하게 꿀을 빨고 다니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원대한 계획아래 조성된 안동문화관광단지는 고급진 숙박시설과 회전식 카페 레스토랑을 갖춘 서울..

여행 이야기 2023.10.20

낙강 물길 공원의 가을풍경

2023. 10. 05.안동댐 아래 안동 속의 유럽식 정원이라고 나그네는 인정합니다. 아직은 이르지만, 11월이 되면 진입로의 은행나무 잎이 모두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쓸쓸함이 느껴질 까봐 2-30 미터 높이의 메타세콰이어에는 짙은 붉은 갈색 단풍이 들어 가을의 아름다움이 극에 달하고, 어찌 알고 찾아오는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몰려든 인파들의 감동이 폭발하는 곳이 바로 낙강 물길 공원입니다.마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미라벨 궁전의 미라벨 정원 연못의 분수 못지않게 아름다운 분수가 사시사철 댐에 저장되어 있는 물이 수위차이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낙차를 이용한 무동력, 환경친화적으로 낙강 물길 공원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11월 중순쯤에 다시 찾기를 소망해 봅니다.

여행 이야기 2023.10.19

안동 천등산 봉정사 영산암 (한국 10대 아름다운 정원)

2023. 10. 05.아름다운 10대 정원에 선정될 정도로 암자 내부 정원으로 들어가는 우화루의 보수공사가 작년 가을에 시작해서 거의 마무리가 된 듯, 우화루를 통해 들어가는 영산암 내부 정원에는 소나무 아래 큰꿩의비름을 비롯해서 툇마루 아래 맨드라미와 벌개미취, 그리고 꽃이 한두 송이 남아있는 배롱나무를 오랜만에 접하는 "ㅁ"자 정원에 어수선한 마음을 내려놓고, 툇마루에 앉아 무념무상하게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을 비롯해서 세편 정도의 영화가 촬영되었다기에, 잠시 영화 속의 주인공이라도 된 양 아기자기한 정원을 한참을 떠나지 못했습니다.계절이 바뀌면 영산암의 안팎에는 독특한 꽃들이 영산암을 아름답게 꾸며주기에 이 땅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선정되기에 모자람이 없는 듯싶습니다. 작년 가을부터 지난봄과..

여행 이야기 2023.10.18

안동 봉정사의 가을풍경

2023. 10. 05."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사찰인 천등산 봉정사." 봉정사의 홈페이지에서는 봉정사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천등산 봉정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도 험하지도 않아 잠시 바쁜 도심을 떠나 한적한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좋은 곳이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을 가진 이곳은 우리들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곳이기도 하고 누구나 봉정사에 오면 심신의 피로를 다 잊어버리고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등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점차 번잡해 가는 다른 사찰들과는 달리 조용한 한국산중 불교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어 불교를 믿든 믿지 않든 더없이 좋은 수련의 장소이기도 하다.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께서 창건하신 사찰이다..

여행 이야기 2023.10.17

아름다운 절 태백산 부석사

2023. 10. 04."평온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아름다운 절 부석사입니다."라는 부석사(浮石寺)를 소개하는 부석사의 문장이 나그네의 심금을 울리며 동병상련하는 마음으로 세상도 그리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주문을 지나 500여 미터 은행나무 터널길이 조금씩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는 부석사 가는 길부터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영광의 불갑사가 백제불교의 발원지라고 한다면, 부석사의 불교사적 의치에 대해서 살펴보자면, "신라의 불교는 눌지왕 때에 들어와 법흥왕 때에 수용된 뒤에 크게 발전하였다. 중국을 통하여 전입된 교학 불교는 신라 불교로 하여금 종파성을 띠게 하였는데 가장 특징적으로 운위되는 종파는 화엄종과 법상종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전법사실이 뚜렷하고 종찰이 확실한 것은 의상의 화엄종이다. 부석사..

여행 이야기 2023.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