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373

경안천습지의 겨울

경안천습지는 남부 경기의 허파 역할을 하고있다. 오늘은 몸 속에 있는 미세먼지를 이곳의 청정한 공기로 교환하는 날이다(허파에 깨끗한 공기가 가득해 졌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경안천습지는 잘 관리해서 후손들에게 물려 주어야 할 보배롭고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한 없이 걷고 싶은 경안천 둑방길이다. 연꽃이 필 연못도 꽁꽁 얼어서 가까워진 일몰에도 연못에 노을이 수놓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겨울의 경안천습지가 조금은 을씨년스럽지만, 파아란 하늘 아래 시원하게 쭈~욱 뻗은 둑방길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다.행복한 미소로 바라 보면서 불금을 마무리 했다. 글 옵션

여행 이야기 2018.01.13

겨울 다산길

짧지만 결코 짧지만은 않았던, 남양주다산길중 2코스인 다산길은 출발점으로 다시 회귀하는 멋진 길이다. 다산 문화의 거리 왼쪽길을 따라 조금 경사로를 올라 이정표대로 왼쪽길로 들어서서 몇걸음 걷자마자 마재성지라는 범상찮은 건물이 나타났다. 마재성지는 최초로 조선땅에서 나주정씨 집안 형제(정약현, 정약전, 정약종, 정약용)들이 '천주실의'를 읽고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 한국 천주교회의 요람이자 못자리라고 전해 진다. 이곳에서 태어난 정약종 4형제의 천주교 믿음은 우리나라 천주교사에 길이 남길 발자취를 남겼다 한다. 특히, 다산 정약용의 유적지가 이 곳 성지 바로 옆에 마련되어 묘소와 함께 여유당 생가와 사당, 기념관, 문학관과 실학 박물관이 보존되고 있어 다산의 흔적은 전남 강진 다산초당(작년 초여름에 다산..

여행 이야기 2018.01.12

눈 덮인 원대리 자작나무숲

아이러니 하게도 기온이 낮아지면, 대기는 청정해진다.이런 날은 좀이 쑤셔서 가만 있지를 못한다.도서관 가는 아들과 길을 나서서 도서관에 아들을 내려주고, 무심코 죽전역을 지나 광주•퇴촌을 향해 달렸다.경안천을 지나 꽁꽁 얼어버린 남한강을 오른쪽으로 바라보며, 양평대교를 건너 6번 국도인 경강로에 들어섰다.차창을 모두 내리고 상쾌한 공기를 코끝으로 맞이하며, 한산한 경강로를 여유롭게 달려 용문, 홍천을 지나 신남의 소양강을 건너서 인제에 들어서자마자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반갑게 나타났다.맘 속의 숙제인양 작년 9월 이래로, 머릿속을 맴돌던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다행스럽게도 한 살 더 먹기 전 날에 찾아왔다.구불구불한 진입로를 5km 남짓 달려서, 잘 조성해 놓은 자작나무숲 주차장에 도착했다...

여행 이야기 2018.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