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내린 눈이 세상을 깨끗하고 깔끔하게 바꿔 놓았다.
지난달에 영하 11도의 한파를 무릅쓰고 걸었던 관음사에서 시작해서 낙성대에서 멈춘 서울둘레길을 낙성대에서 다시 걷기 시작해서 석수역으로 향했다.
하늘은 더 없이 파아랗고 깨끗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약간 쌀쌀한 공기가 너무 상큼하게 코 끝을 스쳤고, 종일 영하의 기온을 유지한 전형적인 겨울다운 겨울 이었다.
1407년(태종 7) 왕명에 의하여 창건된 호압사는 태종이 이 절이 있는 삼성산이 호랑이 형국을 하고 있어 과천과 한양에 호환(虎患)이 많다는 술사(術師)의 말을 듣고, 호랑이의 살기를 누르기 위하여 절을 창건하고 호압사라 하였다고 전해 내려온다.
하늘이 정말 싱그럽고 아름다웠다.
국수 점심공양에 참가할까 망설이다가 서둘러 석수역으로 내려왔다.
석수역 부근에서 코다리찜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석수역 앞에서 51번 버스를 타고, 인덕원역 정류장에서 1303번 버스로 환승하고, 낙생고앞에서 1570번으로 한번 더 환승한 후, 서수지IC에서 5500-2번 버스로 마지막 환승해서 무사히 귀가......, 사우나를 하면서 기분좋게 하루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