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둘레길에서 가을을 음미하다. 작년 9월 8일 이래로 오랜만에 남산 둘레길을 걷노라니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장충단을 조금 지나 이준열사 동상을 지나노라면 왠지 숙연해진다. 하늘은 파랗다 못해 가슴 시리게 세상을 무차별하게 물들여 놓았다. 산수유 열매가 아직은 옅은 노란색을 벗어나지 못하.. 여행 이야기 2018.09.12
농경문화의 발상지 제천 의림지 의림지는 사계절이 빼어난 절경이다. 다만, 구름이 잔뜩 끼인 오늘 같은 날, 왠지 모르게 조금 무겁게 느껴지는 것은 가을 아침의 공허함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과 나무가 의림지에 데칼코마니를 수놓는 일은, 날씨와 무관하게 나의 눈을 신비 속으로 빠지게 .. 여행 이야기 2018.09.07
청풍 문화재단지 몇번째 왔었는지 헤아리기 힘들만큼 자주 왔던곳이지만, 오늘은 처음 본 반들반들한 질그릇 장독들이 눈길을 끈다. 청풍호 때문에 수몰된 마을을 옮겨놓은 이곳은 어느새 새로운 동네로 거듭난듯 보인다. 지난 여름의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감이 주렁주렁 가을을 부른다. S라인 벚나무.. 여행 이야기 2018.09.07
청풍호관광 모노레일 제천의 청풍명월에는 청풍호관광 모노레일이 있어, 노약자들은 물론이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적당한 스릴과 피톤치드로 샤워를 하면서 설레임으로 비로봉 정상에 올라, 비로봉에서 청풍호 주변을 한눈에 굽어 볼수 있지만, 아타깝게도 오는 12월 까지는 비로.. 여행 이야기 2018.09.07
문경새재 도립공원 새들도 날아 넘기가 힘들었을 정도로 고개가 높다는 설이 있는 문경새재가 이제는 현대인들과 함께 하는 천혜의 트레킹 코스가 되었네요^^깊은 산과 골짜기를 흐르는 맑디 맑은 계곡물은 마치 진공관 속에 들어 있는양 맑고 맑은 문경새재 걷기길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관람료.. 여행 이야기 2018.09.06
문경 진남역에서 철길자전거와 함께 문경의 레일바이크중 제일 풍광이 빼어나다는 진남역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요즈음 많이 진화해서 몇차례 패달을 힘껏 밟노라면 전기모터가 작동해서 아주 수월하게 달릴수가 있더군요.ㅎㅎ 날은 좀 우중충 했지만, 시원하게 뻗은 철길과 터널과 강의 앙상블은 비수기라 한산해서 더욱 .. 여행 이야기 2018.09.06
물향기 수목원의 초가을 작년 오늘 왔었던 오산의 물향기 수목원에 정확히 1년만에 다시 왔습니다. 습생원의 수련이 여전히 반깁니다.풀벌레도 풀가지에 달라 붙어 습생원의 한 식구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듯 합니다.ㅎㅎ 가을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여름의 막바지에 핀 옥잠화와 능소화 까지는 겨우 연명을 하고.. 여행 이야기 2018.09.05
탄천에서 가을을 마중하다 하늘에서 파란물이 뚝뚝 떨어질듯 집 앞 정평천의 스카이라인이 가을을 대변하는듯 싶은 비온 뒤 맑고 깨끗한 세상에 시원한 가을 바람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주고 찌르레기가 사방에서 가을을 노래 합니다. 나비는 꽃을 찾아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고, 벌은 이꽃 저꽃 옮겨 다니.. 여행 이야기 2018.09.04
베트남 나트랑 빈펄 롱비치 리조트의 고객만족 서비스 베트남에서는 흔하디 흔한 망고이지만, 껍질 벗기고 씨를 발라내기가 만만치가 않다. 풀보드로 예약을 했던 빈펄 롱비치 리조트에서 저녁식사도중 아내가 진열된 망고가 먹고 싶다해서 서빙하는 직원에게 진열된 망고 하나만 먹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원래 안되는데 하나 정도.. 여행 이야기 2018.08.20
여름을 보내며~~~ 제법 시원해진 바람이 새벽에는 오싹하는 추위가 느껴진다. 호치민 몇일 갔다오고, 2주후 유럽 3주 갔다오고, 2주후 나트랑 몇일 갔다오고, 반갑잖은 폭염으로 집에 두어주 꼼짝 않고 있었더니, 잔인했던 여름도 끝을 보인다. 지난 여름의 추억을 곱씹으면서 또 가을을 맞는다. http:.. 여행 이야기 2018.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