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저지곶자왈에서 지인이 보내 온 봄꽃(백서향) 소식을 전합니다
처음 올레길을 걷기 시작하고 50일쯤 지날즈음(3/7/16) 설레는 마음으로 11코스 중 무릉곶자왈을 지나면서, 곶자왈이라는 곳이 혼자 걷기에는 너무 호젓하고 두려움이 엄습하는 곳이라는 걸 깨닫고, 걷는 내내 의미 없는 말들을 내뱉으며, 휴대폰 신호도 잡히지 않고, 라디오 전파도 걸리는 것이 없는 완전 고립된 시간을 두어 시간 가까이 겪으면서 조금 더 지속되었다가는 폐쇄공포증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인지는 몰라도, 사흘 후(3/10/16)에 가기로 했던 14-1 코스에 포함된 저지곶자왈은 혼자 걷기에 너무 힘들 것 같은 마음에 카페를 뒤져서 소위 아카자봉(올레 아카데미 자원봉사자)의 안내를 받기로 하고, 제주 날씨 치고는 엄청 추웠고, 꽃샘추위로 강한 바람이 불었던 영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