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3. 29. 2019년 1월초 이래로, 생각지도 못했던 2년간 공무원양성기관에서의 다사다난했던 기억들을 뒤로하고, 2년만에 제주를 찾는 마음이 설레임으로 가득했다. 시작은 다분히 뭍에 예보된 황사의 전례없던 횡포를 피하려는 의도였지만, 죽을 수만 쓴다는 머피의 법칙과도 같이 하필 이번 황사의 공습으로 제주의 미세먼지 농도가 극심했던 수도권의 3~5배를 웃도는 웃픈 현실을 뒤늦게 인지하고서도 하릴없이 김포공항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야했다. 김포공항 출국장에는 평일 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여행객들이 살짝 붐비고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이 시국에도 여행객들은 아랑곳 않고 그들만의 일상을 즐기고 있었다. 더우기 기내에서는 거리두기는 커녕 가림막도 없이 비좁은 공간에서 다닥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