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야기

유월 어느날, 사려니숲길

Chipmunk1 2022. 12. 21. 02:27

2022. 06. 03.

때죽나무 꽃님들이
수를놓은 융탄자를
사뿐사뿐 즈려밟고

산수국이 띄엄띄엄
군락지를 이어간다

까마귀들 합창하고
온갖새들 지저귀는
삼나무숲 언저리엔
경쾌하게 뛰어노는
야생노루 정겹구나

동지팥죽 쒀논듯한
붉은오름 산책로는
삼나무숲 시작이고

물찻오름 지나치면

비자림로 기다린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하늘빛이 더바뀌고
초록숲길 반겨주니

유월초순 사려니숲
네가있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