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375

영광 불갑산 꽃무릇

2024. 09. 25.일 년 전 영광에 다녀와서 영광군 담당공무원에게 상사화와 꽃무릇의 차이점을 충분히 설명했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꽃무릇 축제가 아닌 상사화 축제. 이웃한 고창 선운사와 함평 모악산은 꽃무릇 축제 심지어는 경남의 함양 상림숲도 꽃무릇 축제이고 분당의 중앙공원도 꽃무릇 축제라 부르고 있는데 오로지 영광군만 꽃무릇을 상사화라 하는 까닭은?상사화라 쓰고 괄호 열고 석산/꽃무릇이라 표기하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꽃무릇 축제 명칭을 정하는 지역 공청회에서 다른 지자체와의 차별화 차원에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타 지자체의 꽃무릇 축제가 아닌 영광군 만의 개성 있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니, 꽃무릇은 지구상에서 오롯이 영광군에서만 상사화라 불리는 이해할 수 없는...... 하기사 요즘의 일상은 이해..

여행 이야기 2024.10.04

고창 선운사 꽃무릇

2024. 09. 30.예년 같았으면, 꽃무릇이 절정에서 내리막길로 줄달음칠 9월 말이지만, 지긋지긋했던 폭염이 꽃무릇의 가을을 가로막는 바람에 진정한 가을이 시작된 지 오래지 않기에, 정직한 꽃무릇은 거짓 없이 해의 길이와 기온에 순응하여, 달력 기준 조금 늦게 개화하여 축제 일정에 맞춰 꽃무릇을 보러 온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햇볕이 강하면 스마트폰으로 꽃무릇의 정열적인 색감을 제대로 구현하기에 한계가 있고, 추분이 지나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기에, 선운사에 해돋이가 시작될 무렵 햇볕이 거의 없는 한적한 선운산 생태숲의 소나무 아래서 일 년 만에 꽃무릇과 재회의 기쁨을 맛보고, 해가 떠오르기 전에 일주문 일대의 광활한 꽃무릇 군락으로 가기 위해 잰걸음으로 일주문으로 향합니다.산사의 해돋이가 본..

여행 이야기 2024.10.03

정읍 구절초 꽃축제 이틀 전

2024. 10. 01.10월 3일부터 13일까지 구절초 꽃축제가 열린다기에 적어도 50% 정도는 개화가 진행되었으리라는 근거 없는 기대감이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에 들어서자마자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두 눈을 부릅뜨고 두 바퀴 돌아 찾아낸 구절초 꽃의 개화 진행 상황은 0.001% 미만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꽃축제가 끝나고 2~3일 지나는 10월 15일 이후부터 구절초 꽃을 제대로 감상할 듯싶습니다.귀한 꽃 몇 송이 소중하게 담아왔습니다.그 많던 진보랏빛 아스타국화도 거의 볼 수가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절초 꽃과 아스타국화를 대신해 나비바늘이 바람에 날아갈 듯 하늘하늘 구절초 정원을 지키고 있습니다.다행히도 구절초 꽃축제 기간 중에는 나비바늘꽃이 손님들을 즐겁게 해 줄 것 같습니다.고운 분홍 ..

여행 이야기 2024.10.02

함평 모악산 용천사

2024. 09. 25.길었던 폭염으로 가을꽃 꽃무릇 개화를 해찰하니 모악산 산허리 용천사 천년고찰 아쉬운 꽃무릇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천사 사천왕문 오른쪽 계곡에서 여전히 물봉선은 반갑게 맞아주고 계곡에 반짝이는 윤슬도 아름답다물봉선만 있었다면 쓸쓸할 계곡에 꽃무릇이 함께하니 다소곳 물봉선 그리움이 사무쳐서 기다린 가을에 극락정토 있었다면 여기가 거긴가

여행 이야기 2024.10.01

내장사의 初가을 풍경

2024. 09. 24.와! 드디어 내장사의 대웅전 조감도가 황량했던 내장사 경내에 등장했습니다.삼 년여 아팠던 긴 세월 아랑곳 않고 잦은 화재로 세금으로만은 언감생심 십시일반 뜻 모여 첫 삽을 뜨다니요!내장산계곡 누리장나무 열매가 온전히 여물고,내장사 진입로 단풍터널이 붉게 물들고,우화정의 연못에 애기단풍이 데칼코마니를 만들 때쯤 대웅전의 석가래를 받쳐 올릴 기둥이 우뚝 솟아오르면 궁금증 어쩌지 못하고 일주문 단풍터널 걷고 있겠지요

여행 이야기 2024.09.30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 열흘 전

2024. 09. 25.2016년 시작된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열리기 열흘 전, 한가롭게 꽃나들이하려고 오후 늦게 도착했건만, 가을이 너무 늦었나 예년 같으면 코스모스와 백일홍, 해바라기, 천일홍, 핑크뮬리와 국화꽃등이 가득했었던 황룡강 생태공원 일대는 스프링클러 소리가 숨 가쁘게 들려오고, 노랑코스모스와 팜파스 이외에는 열흘 후에도 꽃들이 만개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안타까운 황룡강 전경 부디, 꽃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옐로우 시티 장성 황룡강의 가을꽃축제가 성황리에 시작 되기를 바라봅니다.

여행 이야기 2024.09.29

함평 꽃무릇 공원

2024. 09. 25.엊그제 왔었나 할 정도로 변한 게 하나도 없는 그래서 발전이 없다고 평가절하할 수도 있는 그러나, 자연은 변함없는 그 모습이 정말 좋은데 공동묘지가 조성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꽃무릇 공원에 가득 걸려있고, 꽃무릇 공원이 조화 공원이 되는 걸 결사반대한다는 주민들의 원성이 가득한데, 내년의 꽃무릇 공원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천지가 꽃무릇 밖에는 보이지 않는 함평의 꽃무릇 공원이 정말 좋은데,온갖 도로와 산비탈에 온통 꽃무릇 심지어는 논밭 사이에도 꽃무릇이 예쁘게 경계를 만드는 꽃무릇 천국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변함없기를......

여행 이야기 2024.09.28

칸나(뜰홍초)의 가을하늘

2024. 09. 24.흰 여우꼬리 붓이 하늘을 코발트블루로 색칠을 하고 늦은 봄부터 시작된 칸나의 세상이 끝나가는 9월 말길고 길었던 폭염의 계절에도 해바라기 하늘바라기 칸나의 고단했던 시간이 시나브로 가을을 불러오고이제는 나그네도 당당히 가을하늘을 바라보고, 길고 길었던 폭염과 열대야는 긴 꼬리를 감춘다세상이 너무 뜨거워 하늘을 외면하며 살아온 세월 심란 답답한 작금의 세월아 칸나 따라 떠나가거라

여행 이야기 2024.09.27

다산길 2코스 개머루터널의 가을

2024. 09. 19.여전히 이웃나라의 태풍 소식에 가을이 올까 말까 망설이는 아침 개머루터널 앞에는 폭염에 찌든 둥근잎 유홍초가 붉게 익어가고잎이 무성한 개머루덩굴이 터널을 만들고 끝을 모르고 타들어가는 가을 폭염 속에서 개머루 알갱이 익다 못해 말라비틀어졌다개머루 터널 건너편 데칼코마니가 아름다운 두물머리 강기슭에는 연잎과 수초가 쌓이고 데칼코마니가 생길 듯 말 듯 갈증을 일으킨다그러든가 말든가 일 년생 새팥 노란꽃이 오솔길을 에워싸고 팝콘 튀듯 치받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천하제일 정화식물 고마리 꽃님들이 고운 눈 반짝이며 팔당댐물 정화하고노랑물봉선 고마리와 새팥 내려다보며 이제 오려나 저제 오려나 님 기다리듯 이름만 가을인 진심 가을을 기다린다.

여행 이야기 202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