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8. 27.연못이 꽁꽁 얼어버린 겨울에는 흰 눈이 겹겹이 쌓인 채 생명체라고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던 청운당 앞 연못에는 멋쟁이 비단잉어 무리가 유영하며 뜨거운 여름을 즐기고봄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던 붉은인동덩굴은 비단잉어들과 경쟁이라도 하려는 듯 샛노란 속살 위에 빨간 외투를 입은 채로 청운당 뒤 백학봉에 윙크하고연못 속 비단잉어와 연못가에 핀 붉은인동덩굴 꽃이 조화롭게 백학봉과 더불어 힘겨웠던 여름을 보내고 숨 가쁘게 가을의 문턱을 향해 줄달음 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