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보내는 일요 아침 나의 단상 사월은 엘리엇의 시 황무지가 아니더라도 우리에게는 잔인한 사월로 기억되고 있다. 59년전 4•19혁명, 5년전 세월호사건, 그리고 2019년 대형산불. 그래서, 길가의 연산홍이 올해는 저리도 짙었나 보다. 삼라만상이 봄꽃의 향기에 취해 있을때 누군가는 지난 시간의 아픔에 꽃이 피는게 서.. 나의 생각 2019.04.28
소확행으로 시작하는 월요일 모란봉클럽을 보다 잠시 피곤해 누웠는데, 잠이들었나보다. 눈을 뜨니 새벽 1시 50분. 이불도 못 덮고 세시간 넘게 달게 자고 일어나 양치를 하고 이불을 덮고 다시 잠을 청해보지만, 가끔 하품만 나고 정신은 또렷해진다. 어제 오후에 내려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마음이 편.. 나의 생각 2019.04.22
부활절(復活節) 아침 나의 단상 나는 일년에 두세번 교회에 간다. 크리스마스이브와 송구영신을 위한 날, 그리고 부활절...... 그래서 오늘은 사랑하는 후배가 장로로 있는 백운호수에 있는 신축교회에 새교회 구경도 할겸, 겸사겸사 가기로 했다. 어제 저녁에 오랜만에 형제같은 후배들과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 나의 생각 2019.04.21
주말 아침 나의 단상 예외없이 일찍 눈이 떠져 똑바로 누워 이곳이 어딘지 잠시 생각에 잠긴다. 나의 뛰어난 적응력은 왠지 지금의 이곳이 타지같은 느낌이다. 월요일 새벽에 내려갈까? 아님, 내일 오후에 느지막히 내려갈까? 갈등이 시작된다. 평소대로라면 월요일 새벽에 내려가는게 맞을텐데, 혹시.. 나의 생각 2019.04.20
주객전도(主客顚倒) 새 구두를 신고 발걸음도 가볍게 길을 걷다가 실수로 돌부리를 걷어차고는 흠집난 구두의 코를 연신 손으로 만지면서 가슴 아파했다. 그러나, 만일 구두가 없었더라면 아마도 엄지 발톱에서 피가 낳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새 구두라 하더라도 구두는 내 발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 나의 생각 2019.04.16
목요일 새벽 "완벽한 타인"을 되새김질해보는 나의 단상 단절(斷絶)이란 어떤 대상과의 관계나 교류 등을 끊어 버림을 뜻한다. 국가간의 외교관계를 끊을 때도 단절이란 말을 사용하고, 개인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끝났다"라는 표현으로 단절을 대신한다. 휴대폰이라는 요물이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오프라인.. 나의 생각 2019.04.11
어느 봄날 일요일 아침 나의 단상 삶이란 살아 볼수록 참 오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매일이 휴일일때 느껴보지 못했던 행복을 지금 느끼고 있다. TV를 켜놓고 아무 생각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누워 이런생각 저런생각 하다가 갑자기 몇줄 써보고 싶어진다. 뿌옇게 시작하는 이 아침에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니 행.. 나의 생각 2019.04.07
사월 첫 주말 새벽 나의 단상 적막강산[寂寞江山]이 따로없는 도시 정말 한적하다 못해 쓸쓸하기 까지한 도시 필요할까 싶은 주차 단속 차량이 이따금 경고 방송을 한다. 소음기 떼고 빠라빠라 하며 시끄럽게 다니는 오토바이도 없고 바쁘게 엑셀을 밟거나 급 제동한 자동차의 스키드마크 자국도 눈에 보이지.. 나의 생각 2019.04.06
3월 마지막 날, 나의 단상 새벽에 일찍 잠에서 깨어 다시 자려고 이리 저리 딍굴거리고 뒤척이다 끝내는 일어나고 만다. 올 삼월은 내게, 새벽에 잠을 깨서 뒤척이다 잠들지 못하고 결국 나를 일으켜 세우는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잊혀져가던 삶의 현장에 되돌아와, 그들과 지지고 볶는 일.. 나의 생각 2019.03.31
주말 아침 나의 단상 실로 오랜만에 여유로운 주말을 맞습니다. 일주일의 피로를 푸는것도 얼리버드는 쉽지않습니다. 몸이 뒤틀려서 일찍 일어납니다. 습관적으로 TV를 켜고 양치를 합니다. 이제 춘분도 지나고 여유롭게 해돋이도 보고 싶은데 우중충한 하늘에 먹구름이 심술궂게 자리합니다. 오늘 같.. 나의 생각 2019.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