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래손칼수집이 정기휴일인지라 생각했었던 닭한마리칼국수 대신 인근 손맛집에서 문어해물칼국수를 맛있게 먹고 물영아리오름으로 내 달렸다.
그림갈은 물영아리오름과 편백나무로 빽빽한 산책로가 한눈에 들어왔다.
물영아리 넓은 초원에는 멋진 소들이 워낭이나 목걸이도 없는 아주 편한 상태의 야생 그대로 자유롭게 방목되고 있었다.
작년에는 사슴들이 주인이였었는데, 지금은 소의 낙원이 되어있다.
늑대소년 촬영지인 물영아리오름 800여 가파른 나무계단이 나를 늑대장년으로 만들었다.
물영아리 정상 분화구인 람세르습지에는 야생고라니가 인기척에 놀라 잽싸게 숲속으로 도망치느라 고라니들도 놀라고 나도 덩달아 놀랬다.
전망대에서 훤히 보이는 가시리 정석비행장과 우후죽순 처럼 솟아 있는 오름들이 작지만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왔다.
피톤치드의 보고 편백나무숲길을 잰걸음으로 내려와 함덕 서우봉으로 해넘이를 위해 또 달렸다.
'제주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려니숲길의 가을 (0) | 2018.10.25 |
---|---|
함덕해변의 황혼과 서우봉 꽃대궐 (0) | 2018.10.24 |
장생의 숲길에 가을을 가두다 (0) | 2018.10.24 |
코스모스의 유혹으로 가파도에 가다 (0) | 2018.10.23 |
가을 마라도에 가다 (0) | 2018.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