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03. 20.지금으로부터 44년 전 여름 방학, 당시의 트렌드였던 집채 만한 빨간 트렁크배낭에 옷과 쌀과 김치등 식량과 코펠 버너와 심지어는 침낭과 텐트와 우비까지 넣고서 서부역에서 목포행 야간열차(비둘기호)를 타고, 다음날 오전 11시경 목포역에 도착하여, 목포항에서 저무는 여름밤에 제주행 여객선(안성호였든가 도라지호였든가 가물가물)에 몸을 싣고, 새벽 6시쯤 11시간 만에 제주항에 도착하여, 집을 떠난 지 2박 3일 만에 제주도에 처음 발을 내딛고, 제주도에서 첫날밤을 보낸 곳이 바로 함덕해변이었지요.낭만을 즐기려 완행 야간열차를 탔던 것도, 한 시간 이면 갈 수 있는 비행기 대신 11시간 걸리는 야간 여객선을 탔던 것도 아닌, 단지 15박 16일간의 여행경비를 아껴보려는 단순한 의도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