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간 노을이 여전히 활홀한 지평선의 아침이다.
자유롭게 허공을 옮겨다니는
새들의 분주한 움직임에서 부터
어디선가 몰지각한 누군가가
폐기물을 태우기라도 하는것인지
아니면,
새벽부터 밖에서 일을 시작한 인부들이
군불을 때는것인지,
상큼한 아침공기 대신
싸한 느낌이
마치 목구멍에 미세먼지가
가득 고이는 듯한
메케함이 가득한 아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는 서서히 지평선 위로
부지런히 떠오르고,
작은 도시의 도로 위를 질주하는
자동차의 역동적인 모습에서
또다시 힘찬 하루가 시작된다.
비록 11월에 매달려있는 잎새가
달랑 두장 남아있지만,
알수없는 설레임에
미지의 12월을
살짝 드려다보는
작은 미소에
다시금 상큼해진
기분좋은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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