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인천공항 스카이허브 라운지에 머물다 탑승 시간에 맞춰서 탑승 게이트로 바쁜 걸음을 재촉했으나, 슬픈 예감은 언제나 적중되듯 30분 연착이 되어, 30분 늦은 새벽 0시 20분에 하노이에 도착했다.
새벽 1시가 넘어 호텔에 짐을 풀고 잠들기를 청했으나, 잠자는 시간을 놓쳐서 인지, 거의 뜬 눈으로 지새우다시피하고 아침을 맞았다.
아주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룸의 각종 불편사항을 호텔 매니저를 불러 해결하고 서둘러 호텔을 나섰으나, 이미 11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것은, 불결하게만 보였던 샤워부스의 샤워기 헤드를 호텔 매니저가 한마디 구차한 변명도 없이 즉시 새것으로 교체해 주었으며, 그로인해 남은 4박5일이 깨끗하게 수리된 룸에서 지내게되어 호텔 매니저에게 많이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호텔에서 불과 600m 떨어져 있는 프랑스 식민시절인 19세기에 건축된 성요셉 성당을 제일 먼저 찾았다. 결혼식을 앞둔 선남선녀가 성당 앞자락을 선점하는 통에 멀리서 카메라에 담아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