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사파·닌빈 이야기

닌빈(Ninh Binh)의 짱안(Trang An) - 보트 투어

Chipmunk1 2018. 10. 14. 22:00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1A 국도를 타고 93Km를 버스로 2시간 30분 정도 달리면 닌빈성의 성도인 닌빈에 도달하게된다.

 

 

버스가 하노이를 출발한지 약 한시간 반이 조금 지나서 휴게소에 도착했다.

 

 

예상은 했지만, 휴게소의 물가는 하노이 시내 보다 적게는 두배 많게는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하노이 호텔 근처의 스포츠의류와 배낭을 취급하는 상점에서, 한국내에서는 30만원 정도 호가하는 N모 상표의 등산배낭을 25만동(12,500원)에 흥정을 해놓았는데, 이곳 휴게소에서는 똑 같은 제품에 가격표가 1,050,000동(52,500원)으로 붙어있었다.

다행스럽게도 화장실은 무료 사용이 가능해서 조금 위로가 되었다.

버스가 휴게소를 출발한지 30분 정도가 지난 10시 40분쯤 짱안의 뱀부보트장에 도착했다.

 

 

짱안은 4-5인승의 작은 뱀부(대나무)보트 투어로 유명하다.

어제 저녁에 호텔 근처의 여행사에 들러서 왕복버스비, 보트관광 두시간(30만동), 부페식중식, 생수, 파고다로 명성이 자자한 바이딘사원으로 가는 전기차 탑승료(3만동)등을 포함해서 100만동(1,415,000동에서 할인 받았음) 짜라 짱안 원데이 투어를 시작했다.

 

선착장 입장권을 내고 들어선 선착장에는 휴일을 맞아 보트 투어를 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가 되어있었다.

 


50대로 보이는 사공이 노를 젖는 보트가 이윽고 선착장을 벗어나서 응오동강의 주류에 다른 보트들과 합류하고 있었다.

 

 

시원하게 툭 터진 응오동강에는 가끔씩 산들 바람이 불어와 달궈진 초가을의 한낮을 달래고는 있었지만, 무더운 한낮의 해를 피할곳도 없는 강위에서의 노출로 인해 조금씩 얼굴에서는 땀방울이 맺히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이따금씩 나타나는 수상동굴은 잠시나마 땀을 식히는 훌륭한 자연 냉풍이 바위틈에서 흘러나오고, 해도 잠시 피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넋을 내려놓고 응오동강의 절경에 빠져있다보니, 어느덧 꿈 같았던 두시간의 보트 투어가 끝나가고 있었다.

 

짱안이 육지의 하롱베이라는 명성은 거짓이 아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