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사파·닌빈 이야기

닌빈(Ninh Binh)의 짱안(Trang An) - 바이딘 사원

Chipmunk1 2018. 10. 14. 23:30

 

오전 응오동강에서 2시간에 걸친 작은 대나무 보트 투어를 마치고 주린 배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러 버스를 타고 깊히 깊히 식당이 있어 보이지 않는 숲속 골짜기로 십여분 달리고 또 달렸다.


이윽고 짱안 방갈로 리조트라는 곳에 도착해서 현지식의 부페스타일 레스토랑에서 대충 자리잡고 점심식사를 했다.

맛도 제대로 느낄틈도 없이 식사가 끝나고, 소화도 시킬겸 자전거 투어를 하러 밖으로 나왔다.

 

 

 

편치 않은 흙길 위를 달렸다.

실로 몇십년만에 베트남의 닌빈에 와서 자전거를 탔다.

 

처음은 어색하더니만, 차츰 적응이 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경치 좋은 곳이 나타나면 자전거를 길옆에 세우고 절경에 푹 빠졌다가 다시 가고 하기를 여러번 반복하다가 약 30여분 자전거 투어를 마치고 바이딘 사원과 파고다를 만나러 갔다.

 

 

 

닌빈은 하노이를 수도로 옮기기전 베트남의 수도이기에, 상상하기 힘든 규모의 대단위 사원과 파고다가 보는이의 복과 행운과 사랑하는 가족들의 건강한 삶을 간구하는 욕심없는 베트남 사람들의 진면모가 그대로 투영된 성스러운 땅이 바로 린빈의 바이딘 사원이 아닌가싶다.

 

 

 

예전에는 화려했던 궁궐과 사원으로 베트남을 상징했던 땅이였다면, 지금은 넓디넓은 사원에 최소한의 관리요원만이 상주하고, 스님들이 당번제로 가끔 둘러보는 정도라니 세월의 무상함 앞에서 정치도 종교도 어쩔수 없는 유한한 존재인가 보다.

 

 

 

저절로 숙연해지는 마음으로 끝없는 회랑 안쪽에 모셔진 각종 부처와 고승들을 형상화한 상들이 질서있게 자리하고 있고, 고즈넉한 파고다의 웅장한 모습을 마음에 담고 다시 툭툭이(전기차)를 타고 바이딘 사원을 빠져나와 하노이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