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야기

월령포구의 겨울풍경

Chipmunk1 2025. 1. 1. 09:24

2024. 12. 19.

제주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최대(백년초라 잘못 불려지고 있는 선인장) 해안선인장의 자생군락지인 월령리 월령포구는 현무암이 가득한 해안이 온통, 멕시코가 원산지임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어떤 경로로 들여왔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북제주 월령리의 값진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따지고 보면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동 일대의 왕선인장이 백년초(百年草)인데, 어찌하여 오늘날 해안선인장 (손바닥선인장)을 백년초라 부르는지 그 유래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흔히들 그렇게 잘못 인식하고 있습니다.

뉴스 매체나 SNS에서 조차도 통상 백년초를 선인장의 열매로 잘못 알고 있지만, 백년초는 '선인장의 하나'라고 사전에도 명기하고 있듯이, 당당히 독립된 식물로서 왕선인장의 또 다른 이름임을 상기하면서, 월령리의 월령포구는 주민들에 의해 손바닥선인장이 된 국내 최초 최대의 해안선인장 자생 군락지로 그 명맥을 이어가기를 소망합니다.

집채만 한 현무암 위에서 낚시에 열중하는 낚시꾼 사내의 모습에서 속세를 떠난 수도승의 면면이 보입니다.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에 떠있는 현무암 위로 어떻게 올리 갔을까 하는 의문이 들면서, 지구촌에서 거친 바다의 현무암 위에 위태롭게 서있는 낚시꾼 사내 같은 신세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이 빠른 시일 내에 제자리로 돌아오길 간절하게 바라보며, 아울러 저 낚시꾼 사내도 낚시가 끝나고 안전하게 포구로 돌아오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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