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03.
광한루 근처 담장너머 춘향이가 뛰던 그네가 보이고, 물레방앗간 뒤 샛노랗게 단풍 든 다산의 상징 은행나무에는 은행이 주렁주렁, 그 옆의 붉게 익어가는 감과 노랗게 익어가는 모과도 주렁주렁 매달린 월매집 마당에도 어느덧 가을이 풍성하게 무르익어갑니다.
마당가 연못가에는 가지런히 핀 채로 여름과 가을을 이어준 털부처꽃이 농익어가는 가을풍광을 대변하듯 언젠가 많이 보아왔지 싶은 아련한 추억 속에 자리한 월매집을 잘 꾸며줍니다.
이제는 오랜 기억 속에 가물가물해진, 그러나 가끔 그려보는 어린 시절 나고 자란 시골 고향의 초가집과 대문밖 우물가에서 언제나 분주하시던 어머니에 대한 가슴 뭉클한 향수를 월매집에서 잠시 달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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