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가 살살 뿌려대는 오후에 전주에 있는 족욕샵에서 수고한 나의 두 발에게 족욕을 선물했고, 열심히 셀카봉을 들고 다녀준 두 손에게는 수욕을 선물했습니다.
개업한 지 열흘 남짓됐다는 샵 답게 깨끗하고 산뜻한 분위기에 건강에 최고라는 편백나무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하게 해 줍니다.
환하게 웃으면서 반겨주시는 사장님의 온화한 미소와 몸에 밴듯한 친절이 시작부터 큰 기대를 하게 만듭니다.
약 삼십 분에 걸친 족욕으로 몸에 쌓였던 독성 물질들이 배출되는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봅니다.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처음 경험하는 놀라운 광경에 인터넷 검색을 시도했지만, 아직 포털에 등록을 안 하셨다는 사장님의 친절과 미소에 명함도 받고 효능을 직접 체험한 입장에서 다음 기회에 전주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겠다는 여운을 남기고, 이슬비를 뚫고 눈이 많이 내렸다는 집으로 향합니다.
일 년 내내 나를 든든하게 지탱해 주고도 불평불만 없이 함께 해준 두 발과 두 손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하고, 새해에도 변함없이 함께 해주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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