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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와 네발나비의 만남

2024. 10. 16.꽃과 나비의 만남, 그중에서도 꽃과 늘 가까이하는 네발나비가 여지없이 구절초 꽃밭의 주인공인양 화려한 날개를 쭈욱 펴고 마치 비행기가 비행장에 앉아있듯 구절초 꽃 위에 사뿐히 앉아있습니다.어떤 면에서 보면, 네발나비는 날개를 완전히 펴고 있는 것보다 반쯤 접으면서 날갯짓하는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일 수 있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저 날갯짓이 토네이도가 되어 인류의 재앙을 논하는 나비효과와는 무관하겠지만, 누군가가 나비의 화려한 날갯짓을 그렇게 활용했다고 합니다.화려하기만 한 네발나비의 날개 겉문양과는 달리, 네발나비의 날개 뒷면은 평범하다 못해 마치 송장메뚜기를 보는 것 같이 별로 아름답지 않게 보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네발나비의 화려한 날개 이면은 화려함 뒤의, 마치..

여행 이야기 00:47:42

백암산 백양사 단풍 현황

2024. 10. 18.애기단풍을 위시해서 백양사 약수천에 미약하나마 단풍들이 시나브로 불그스레하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본격적으로는 10월 하순을 지나서 11월 초순 경에나 예쁘게 물들지 않을까 싶습니다.백양사 애기단풍이 붉게 물들면, 백학봉에서 불타기 시작한 단풍이 쌍계루에서 절정을 이루겠지요. 애기단풍이 곱게 물들 때까지 백양사 약수천의 누리장나무 열매가 빨간 꽃받침 위에서 사파이어 보석처럼 빛나며 쌍계루와 백학봉과 함께 어울려 아직은 어설픈 애기단풍 아래서 가을을 붉은빛으로 이끌며 익어가는 가을을 기다리게 합니다.

여행 이야기 2024.10.21

정읍 구절초 꽃축제 사흘 後

2024. 10. 16.정읍 구절초 지방정원의 구절초 꽃축제가 시작되기 이틀 전의 풍경과 정확히 보름 후의 풍경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풍경이었다. 나비바늘꽃으로 위안을 삼았던 보름 전과는 달리, 구절초 꽃밭 곁에는 형형색색 코스모스와 나비바늘꽃이 앙상블을 이루며, 네발나비와 은줄표범나비와 남방노랑나비가 춤을 추는 구절초 꽃의 천국으로 탈바꿈되었고, 산아래 정원에는 코스모스를 시작으로 노랑코스모스와 형형색색 백일홍과 댑싸리까지 구절초 꽃축제에 초대된 초대 손님들까지 한데 어우러져, 비록 지자체가 정해놓았던 축제기간은 끝났지만, 진정한 구절초 꽃축제는 바야흐로 지금 그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물론, 꽃망울도 제대로 맺지 못하고 있는 분홍구절초 군락에 분홍 물결이 파도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

여행 이야기 202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