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3. 21.
가시리 녹산로의 유채꽃과 벚꽃이
봄의 일생을 도란도란 이야기한다
한송이 두 송이 유채꽃이 봄을 알리면
간간이 내리는 봄비에 벚꽃잎 열리고
널따란 광장이 노란 물결 되어
파도치듯 밀려왔다 밀려가고
봄비 속에 고개 들고 바라보는 그곳에는
키다리 벚나무가 봄비 속에 꽃망울 트고
분홍저고리에 노란 치마 차려입고
가시리 녹산로에 봄마실 가는 처자
아직은 어설픈 치마저고리가
봄비에 젖고 햇살에 농익으면
시나브로 봄은 절정을 치닫고
가시리 녹산로엔 봄이 닫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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