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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동강변의 붉은메밀꽃밭

2024. 10. 08.세월이 흐르는 강물처럼 쉼 없이 흐르고, 엊그제 왔었나 싶을 정도로 영월의 동강변 붉은메밀꽃밭은 변함이 없습니다. 작년 10월 4일이면 1년이 훌쩍 넘었건만, 메밀꽃의 개화 상태며 동강의 수량과 하늘과 구름조차도 작년 그때와 크게 다름이 없으니, 눈 깜짝할 사이 나그네만 속절없이 한 살 더 먹었나 봅니다. 홍메밀꽃이라 불렀는데, 영월 동강은 붉은 메일꽃 축제가 열흘 전에 열렸고, 닷새 후면 축제가 끝나는가 봅니다. 메밀꽃밭을 찬찬히 걷다 보면, 메밀꽃이 분홍색 다홍색 심지어는 빨간색까지 다양한 붉은색이 한데 어우러져 있기에 홍메밀꽃이라기보다는 붉은메밀꽃이 더 어울리지 싶습니다. 물론, 흰메밀꽃이 붉은메일꽃 축제에 초대되어 띄엄띄엄 자리하고 있습니다.오밀조밀 붙어있는 메밀들이 꽃을 ..

여행 이야기 2024.10.13

핑크뮬리와 맨드라미가 예쁜 고창 꽃객프로젝트

2024. 09. 30.나그네가 알고 있기로는 전북 고창에서 갈 볼만한 핑크뮬리 명소는 학원농장 주변에 있는 청농원과 선운사와 인접한 꽃객프로젝트다. 작년에 갔었던 청농원에 대한 기억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기에, 이번에는 꽃객프로젝트를 가보기로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운사에서 불과 7km 정도 떨어진 꽃객프로젝트를 먼저 갔으면 좋았을 텐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24km 떨어진 학원농장 근처에 있는 한우청보리라는 식당에 들러 선짓국이 포함된 육회비빔밥을 먹은 후, 학원농장을 잠시 들렀다가, 학원농장에서 불과 800m 떨어진 청농원의 핑크뮬리를 뒤로하고, 25km 떨어진 꽃객프로젝트로 달려갔다.꽃객프로젝트에 들어서서 핑크뮬리 동산에 오르는 길에 꽃무릇과 핑크뮬리가 이웃한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왠지..

여행 이야기 2024.10.12

고창 학원농장의 메밀꽃과 해바라기, 그리고 가을하늘

2024. 09. 30.청보리가 있던 지난봄, 그 자리엔 아직 덜 자란 메밀이 길었던 폭염의 여파로 지리멸렬한 애처로운 모습으로, 메밀꽃을 사진으로 남기기에는 메밀꽃에게는 흑역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나그네의 배려(?)로 눈에만 겨우 담았지만, 메밀꽃보다는 시원하게 펼쳐진 가을하늘이 훨씬 더 예뻤다.지난봄 청보리밭 사잇길은 익어가는 청보리 나락을 차치하더라도 보릿잎이 풍성하기라도 했건만, 가을의 초입에 메밀은 꽃도 이파리도 나그네의 눈에 차지 않았다. 그저 황량한 벌판에 잡초가 얌전하게 올라앉은 형국이랄까, 오늘따라 유독 영월 동강의 홍메밀꽃밭이 그립다. 어쩌면, 머릿속에는 홍메밀꽃밭의 화려함이 가득하기에, 학원농장의 메밀밭은 눈에 차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작년 이맘때 보던 그 메밀밭은 분명 아니었다. 하..

여행 이야기 202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