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2023년 계묘년(癸卯年)새해를 맞는 나의 단상(斷想)

Chipmunk1 2022. 12. 31. 22:16

새해인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육십 간지 중 40번째 해로,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한다.

그런데, 육십 간지의 근간이 되는 십간십이지는 동양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는 바, 월력을 음력이라 칭하여 사용해 왔는데, 서양력을 기준으로 밝아오는 새해에 육십 간지를 적용하는 것은 왠지 난센스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음력으로는 아직 까지 임인년(壬寅年)인바, 계묘년 새해는 내일이 아니라, 음력 새해인 양력 1월 22일부터가 진정 계묘년 새해가 아닌가 싶다.

철 지난 얘기일지는 모르지만, 그래서 이중과세를 하지 말자는 주장은, 육십 간지를 양력 음력 각각 적용할 것이 아니라, 음력 새해에만 적용해서, 양력 새해에도 계묘년 새해인사 하고, 음력 새해에도 계묘년 새해인사를 건네는 이중과세를 하나로 줄이자는 것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ㅎㅎ

4년 전쯤 일이긴 하지만, 계묘년을 맞는다 하니, 베트남에서도 우리와 같이 띠를 12 동물로 정한다는, 생전 처음 알게 된 이야기가 떠오른다.

재미있는 것은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순서가 우리와 일치하지만, 네 번째 동물인 묘가 우리의 묘와 베트남의 묘는 발음은 같지만, 한문 글자가 다르니, 이는 동음이어(同音異語)가 아니겠는가!

우리의 묘는 토끼를 뜻하는 묘(卯)이지만, 베트남의 묘는 토끼가 아닌 고양이를 뜻하는 묘(猫)라 한다.

왜!
베트남은 토끼가 아니라, 하필 고양이를 네 번째 동물로 정했을까?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베트남에는 예로부터 산토끼가 없었기 때문에 토끼라는 존재를 알지 못했으니, 토끼 대신 같은 발음이 되는 고양이를 선택했다는 설득력 있는 설명을 베트남인 현지 관광가이드가 참 재미있게 해 줬던 기억이 떠오르는, 계묘년을 한 시간 남짓 남긴 2022년 마지막 날 임인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