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으로 제주도의 명소들을, 뭍에서 조차 거실 소파에 앉아 감상할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여명이 밝아오는 순간도 실시간으로 함께 할수 있는 놀라운 세상에 살고 있다.
인간에 의한 과학문명의 발달이 무한하게 전개되고, 이제는 그 무대가 지구별에 국한되지않고, 지구밖 우주를 향한지 오래되었다.
오염된 지구별을 떠나 우주선을 타고 우주의 미아가 되어 떠돌던 영화가 꽤 오래전에 상영되었다.
바람이 있다면, 살아생전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고, 바라지도 않던 일들이 곧잘 일어나 당황스럽게 만들곤 한다.
자정 부터 통금이 있던 시절에, 오후 9시에 통금이 있던 시절도 있었다. 23년전 대통령이 참모들과 저녁식사중에 시애된 1026사태에 이어, 23년전 오늘은 탐욕스런 군인들에 의한 1212사태라는 후진적인 쿠데타가 일어나는 등, 통금이 9시로 당겨졌던 세상에 살았었다.
물론, 그 뒤에 줄지어 일어난 탐욕의 시간들도 이 땅에서 살아남아 빠짐없이 지켜봐왔다.
평소에, 살아 생전 전쟁이 없었으면하는 바람을 입에 달고 살아왔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비록 포성은 없었지만 전쟁같은 끔찍한 세월을 지나오지 않았나 싶다.
한때는 세상을 조금 앞서가고 있다고 거만하게 살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자연스럽게, 아니 하릴없이 겸손해지지 않으면 살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고, 그 세상이 얼마나 더 오래 이어질지 짐작조차 할수 없을 만큼 세상은 제어 불가한 허리케인의 소용돌이가 되어 세상 곳곳을 휘젓고 있다.
지극히 이기적인 정서로 나는 살만큼 살았으니, 후회도 바람도 없이 그저 가끔 바깥세상 둘러보며 세월의 흐름을 멀리서 바라보면 그만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가끔은 가슴이 뛰기도 한다.
될수만 있다면, 가슴이 뛰는 순간들이 자주 있기를 바라면서, 특히 나에게는 작은 의미가 숨어있는 12월 12일(음력 11월 19일) 아침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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