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야기

2017제주올레걷기축제 마지막날~~~4코스 역올레

Chipmunk1 2017. 11. 4. 22:00

 

 

갑자기 쌀쌀해진 축제 마지막날 날씨가 옷깃을 여미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맑고 고운 여섯 어린천사의 청아한 중창으로 ’2017제주올레걷기축제’ 마지막날 무대가 아쉬움 속에서 시작되었다.

 

 

 

 

마지막 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에 여념이 없는 다수의 봉사자 여러분들이 체감온도가 영도에 가까운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정말 멋지고 아름다웠다.

 

 

 

특히, 완주자클럽의 수고하시는 스탭 여러분들은 새벽 여섯시 전에 숙소를 나서, 추운 새벽에 선지해장국으로 몸을 추스리며 부스천막을 꾸몄고, 어제와 변함없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를 하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훈훈한 정감과 뜨거운 열정으로 축제의 멋진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운이 좋게 나는 거기에 있었다.

 

 

 

겹겹이 끼어입고 올레길 4코스를 남원에서 출발해서 표선해수욕장 까지로 이어지는 역올레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여기저기서 제주바람의 거침없는 습격에 움추린 몸을 더욱 더 움추리는 모습들과, 반면에, 손에 손잡고 온기를 나누는 아름다운 커플들이 축제를 상징하는 ’다함께 따로 따로, 따로 따로 다함께 걷는’ 무언의 퍼포먼스를 펼치는것 같았다.

 

 

 

해변가에 간간히 만개한 억새풀들은 고개를 세울 틈도 없이, 바람 앞에서는 예외없이 겸손으로 일관했다.

 

 

 

익숙치 않은 말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면, 일본에서 온 참가자들 뿐만아니라, 필리핀등 동남아에서도 참가한 해외 참가자들로 인해, 명실상부한 ’국제제주올레걷기축제’로 거듭나도 전혀 손색이 없어 보였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곳곳 올레 길목에서 참가자들의 안전한 올레를 위해 따스한 미소로 안내해 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도 큰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새벽의 찬공기를 마다않고, 새벽부터 수천명 참가자들의 점심식사를 준비하시고, 정성스럽게 음식을 건내 주시는 인근 주민들의 노고에도 큰 박수를 보낸다.

 

 

 

특히, 깜짝 트럭으로 밭에서 직접 공수해온 주먹만한 귤을 나눠주신, 인근지역 이장님의 나눔실천에 커다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다.

 

 

 

어느덧, 시야에는 표선의 해비치 호텔이 들어왔고, 호텔을 왼쪽으로 끼고 도는 해변길을 걸어, 표선해수욕장에 진입하고 있었다.

 

 

 

그리고, 표선해수욕장의 축제 피날레 현장에서, 사진 봉사를 해주시는 고마우신 분들 덕에, ’2017제주올레걷기축제’의 대미를 멋진 사진속의 튼튼한 간세와 더불어 아주 오래 갈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게 되는 행운을 가슴에 듬뿍 담고 표선해수욕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