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짱 이야기

새벽을 여는 나트랑 사람들

Chipmunk1 2018. 5. 30. 05:30

일출을 보려고 눈을 떠 베란다에 나가 바다를 바라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다섯시도 안된 이른 시간인데도 해변은 사람들로 즐비했고, 바다에는 거뭇거뭇 사람들의 머리가 움직이고 있었다.


 

어느새 수평선 너머로 해가 조금씩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조용한 일출 감상이 이곳에서는 가능하지가 않았다.


 

어느덧 해가 쑤욱 올라왔다. 마치 작은 바위처럼 보이는 사람들의 머리가 수평선 가까이 지나는 배와 함께 어울리는 일출 풍경이 되었다.

 

그리고 막 떠오르던 해는 얼굴만 살짝 보이고, 거짓말 처럼 서서히 먹구름 속을 헤집고 들어가 버렸다.


 

이렇게 나트랑의 아침은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