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혹성탈출 - 종의 전쟁

Chipmunk1 2017. 8. 20. 15:47

    2011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2014년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 걸쳐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혹성탈출> 시리즈는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이를 뒷받침하는 최첨단 기술력 등이 어우러져 고전 명작으로 손꼽히는 <혹성탈출> 시리즈의 완벽한 리부트를 알렸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거대해지는 스케일과 주제를 관통하는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는 전 세계 관객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1, 2편 합계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12억 불 달성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웰메이드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 했다.

 


    < 혹성탈출>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할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유인원의 리더 시저와 인류의 존속을 위해 인간성마저 버려야 한다는 인간 대령의 대립, 그리고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한 유인원 사이에서 벌어진 종의 운명을 결정할 전쟁의 최후를 그린 작품이다.



    전 세계에 퍼진 치명적인 바이러스 ‘시미안 플루’로 인해 유인원들은 나날이 진화하는 반면, 살아남은 인간들은 점차 지능을 잃고 퇴화해 간다.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던 진화한 유인원의 리더 시저(앤디 서키스)는 유인원들을 몰살하려는 인간군 대령(우디 해럴슨)에 의해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고 분노한다.
진화한 유인원이 언젠가 인간을 지배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 인간성마저도 버려야 한다는 대령과 더 이상의 자비와 공존은 없다며 가족과, 자유와, 터전을 위해 전쟁에 나서게 된 시저.


    "강한자가 살아 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남는 자가 강한 자이다"


    소개된 그대로 진화하는 유인원과 퇴화하는 인간의 생존전쟁이라기 보다는,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닌가 생각했다. 가족과 동족의 소중한 생명 앞에서 조금의 주저함과 망설임도 없이 본인의 희생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묵묵히 한 길을 가는 옳바른 지도자저를 가진 유인원 빗나간 지도자인 유인원 코바와 인간군 대령의 이기심과 싸워 이긴 적자생존의 진수를 보여준 감동이 짙게 깔린 영화가 아닌가 싶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정의와 자비를 양보하지 않는 시저는 이시대의 지도자상이 어떤 것인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신비소녀 노바 역시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어둠속의 한줄기 생명의 빛을 타고  구원의 시간이 반드시 도래 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잔잔하지만 강력하게 던져주고 있다. 


    시저가 마지막 순간에 지혜롭고 정의로운 모리스에게 "유인원은 강하다(apes are all strong) " 라고 전한 한마디가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대변해 주고 있다. 지도자를 믿고 하나가 되어 묵묵히 지도자의 뒤를 지켜주고 따르는 순박한 유인원들의 똘똘뭉친 힘이 바로 적자생존의 길이며, 살아 남는 자가 강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특별하게 부각시킨, 혹성탈출-종의 전쟁의 승리는 하나된 유인원의 몫임은 분명하지만, 자비와 정의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던진줄 아는 시저의 결단력이 진정한 승리의 주인공이 아닌가 싶다.




'영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과 함께  (0) 2018.01.06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0) 2017.12.12
다시 태어나도 우리(Becoming Who I Was)  (0) 2017.10.21
청년경찰  (0) 2017.08.14
미이라(The mummy)  (0) 2017.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