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1. 21.

범섬 오른쪽 바다 아래로 해가 빠르게 떨어집니다.
십중팔구는 먹구름 속에서 해넘이를 멈췄던 해가 보기 좋게 바다 아래로 뚝하고 떨어집니다.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라 불렸던 영국도, 이제는 군살이 빠진 채로 온 지구를 집어삼킬 듯싶었던 영연방의 위세도 한낱 역사적인 상징으로 전락했고, 불로초를 찾아다녔던 진시황도 겨우 51년이라는 길지 않은 생을 살다 갔을 뿐, 아웅다웅 허망하기 짝이 없는 한 줌도 안 되는 권력욕과 사리사욕으로 해방과 625전쟁 휴전 후 70여 년간 백성들이 피땀 흘려 눈부시게 발전시킨 이 나라를 한 순간에 예측불가의 나라라는 나락으로 떨어뜨리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더욱더 안갯속 같은 예측 불허의 나라로 만들고 있는 불의의 무리들이 새연교 넘어 범섬 오른쪽 바다 아래로 해가 떨어지듯이 온전히 백성이 주인인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지기를 학수고대하면서, 새해부터는 그 누구도 증오하거나 원망하지 않는 심정으로 순수한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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