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나무의 열매 앵두는 앵도라고도 부르고
이스랏이라고 불렀던 우리 이름을 갖고있는
커다란 씨 때문에 과육이 적어 아쉽기는해도
예로부터 봄이오면 처음 보는 과실이었지요
문종임금 세자시절에 정성들여 키운앵도를
세종대왕께 진상하여 세종대왕이 최애하는
봄과실이 되었기에 세종대왕영릉 재실뒤뜰
세종대왕을 위한 앵두나무가 꽃을 피웁니다
앵두의 커다란 씨와 적은 과육 때문이겠지만
앵두는 과실은 분명하지만 과일이라 부르지
아니하는 어정쩡한 과실이긴 하지만 앵두는
이질등의 치료제로 잎은 해독제로 썼다지요
수줍음이란 꽃말과 우물가에서 키워서인지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처녀 바람났네라고
시작되는 앵두나무 처녀라는 추억의 노래가
떠오르는 풍성하게 피어난 앵두나무 꽃에서
촘촘히 영그는 유월의 빨간앵두들을 보면서
한부모 아래서 올망졸망 태어나 의좋게자란
형제들의 형제애를 떠올리며 둘로 쪼개질듯
시끌시끌한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이 아침은
모든것이 제자리를 찾는 시간이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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