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3. 27.

화사한 봄을 타고 오는 다양한 종의 목련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부분 흰색의
백목련 이름을 정확히는 목련이라 하고
자목련 별목련 일본목련 중국목련 등등
수십 종의 함박꽃처럼 환하게 피어나는
목련계통 꽃들 중 태어난 고향이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인 큰별목련 '라즈베리 펀'

서양의 나무산딸기처럼 검붉은 빛깔의
꽃몽우리 때문인지 마치 물 건너온듯한
이름이 독특하지만, 어릴 적 어머니께서
따주시던 라즈베리를 즐겁게 먹었었던
잊지 못할 추억을 자신이 일군 수목원에
고스란히 남겨놓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큰별목련 라즈베리 펀이라는 서양스런
이름에서 어찌 보면 열두 개의 꽃잎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모두 담아
함박 꽃피우는 봄을 맞는지도 모릅니다

어린 시절 아련하게 어머니가 쏟아부은
그 사랑을 고스란히 먹고 자란 그 시절로
큰별목련 라즈베리 펀을 보며 아스라이
멀어진 추억을 먹고사는 아이가 됩니다
그리고, 목련이란 이름의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하는 이 봄이 특별하게 각인되는 2024년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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