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1. 11.
제주도에서 관광객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 중의 하나일 뿐만 아니라, 한라산을 넘는 고갯길 중 자동차가 지날 수 있는 도로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한라산 1100 고지는, 대한민국에서 자동차로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도로 중에서도, 강원도 정선의 만항재(1330 M)와 지리산 노고단의 성삼재(1102 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곳에 위치한 자동차도로이고, 또한 제주시에서 서귀포 중문으로 가는 최단 코스이기에 1100 고지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방문객뿐만 아니라, 제주시에서 영실 탐방로나 중문으로 가는 차량들이 잠시 들렀다가는 경우가 많고, 더욱이 중문이나 서귀포에서 어리목 탐방로나 제주공항 방면으로 가는 차량들이 지나는 길목이기에 일 년 365일 폭설등으로 인한 통행제한이 없는 한, 늘 자동차와 인파들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1100 고지의 랜드마크가 되어버린, 팔각정 휴게소 아래 365일 변함없이 방문객들을 반겨주는 흰 사슴상은 하얀 겨울과 하나가 되어 1100 고지를 내려다보고, 한라산 백록담을 올려다보며 항시 그 자리에 듬직하게 서있습니다.
전날 오후부터 시작되었던 폭설이 1100 고지의 온갖 나무들 가지마다 예쁜 눈꽃을 밤새 매달아 놓아, 그렇잖아도 많은 차량과 사람들을 더욱더 많이 모여들게 합니다.
눈이 많은 겨울에는 으레 폐쇄되는 1100 고지 탐방로 밖에서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설산 한라의 정상 백록담 아래 남벽은 신비스럽기만 합니다.
민족의 명산 한라가 있는 제주도, 그리고 겨울이면 설국이 되는 설산 한라가 있는 제주도를 두고, 엔저로 가성비가 높다는 일본을 작년 한 해 동안 방문한 관광객 중 세계 1위가 한국인이라는 뉴스와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다는 잇단 뉴스가 제주를 사랑하는 나그네 마음을 씁쓸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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