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05.
여행 첫날은 제천, 영월, 영주, 그리고 안동의 월영교 야경을 끝으로 막을 내렸고,
이튿날은 여유롭게 아침을 맞고,
갑자기 기온이 급강하한 탓에 오전 9시경 안동시 서후면에 있는 봉정사와 작년 가을부터 시작되었던 보수공사가 거의 끝난 한국의 10대 정원으로 선정된 바 있는 영산암을 구석구석 둘러보고, 이제 머잖아 보수공사가 끝날, 이른 봄부터 시작된 듯싶은 봉정사의 현관문과 같은 유서 깊은 만세루가 공사 가림막을 벗은 모습이 반갑더라고요.
봄부터 피기 시작했던 만수국이 여름을 지나면서 절정을 맞았지만, 아직도 대웅전 옆구리에서 만개한 만수국과 함께 오전 내내 봉정사와 영산암에서 고즈넉하게 익어가는 가을을 즐기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안동의 대표적인 축제인 2023 탈춤 페스티벌을 알리는 현수막이 촘촘하게 붙은 낙동강변을 지나, 햇살과 동무하며, 안동댐 아래 첫 동네 낙강물길공원에서 아직은 덜 익었지만, 머잖아 아름다운 유럽풍 가을 정원으로 탈바꿈할 운치 있는 산책로를 한 바퀴 돌고,
지난 8월 초순경 까지만 해도 황량하던 안동댐 위에 조성된 문화관광단지의 백일홍단지에는 작년에는 7월부터 개화했던 백일홍이었기에, 금년에는 아쉽게도 백일홍을 볼 수 없나 했는데, 혹시나 하고 해 질 녘 찾은 문화관광단지의 백일홍이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울긋불긋 나그네를 반겨줍니다.
돌아오는 길에 월영교의 명물이 된 월영교 달방에서, 어제저녁 7시를 막 넘은 시간에는 완판으로 일찍 문을 닫는 바람에 맛볼 수 없었던 달빵 한 봉지(5가지 맛 5개에 12,500원) 사들고, 시월 첫 여행 둘째 날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내일은 문경 봉천사의 개미취 축제장 방문을 끝으로 시월 첫 여행을 끝맺음할까 합니다.
물론, 안동에서의 둘째 날 사진들도 정리되는 대로 세세한 내용은 추후에 추억하며 공유하는 시간을 갖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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