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시월 첫 여행 첫날 에필로그

Chipmunk1 2023. 10. 5. 00:30

2023. 10. 04.

누    가 : 나그네
언    제 : 2023. 10. 04.
어디서 : 제천 / 영월 / 영주 / 안동
무엇을 : 노랑코스모스/버베나/가우라/홍메밀/
                사찰 여행
어떻게 : 영동/중부내륙 고속도로 및 국도  
왜         : 가을꽃과의 만남

지난 9월은 초가을을 맞아 한반도 서쪽 지방인 충남(서천군), 전북(정읍시/부안군/고창군/전주시), 그리고 전남(영광군/함평군)에서 상사화와 꽃무릇, 맥문동, 핑크뮬리와 흰메밀꽃을 만났고,  추분이 지나고 한가위도 보낸 가을이 무르익는 시월  첫 여행은 한반도 내륙 깊숙한 충북(제천시), 강원(영월군), 그리고 경북(영주시/안동시)의 가을꽃과 만나기 위해 새벽 다섯 시에 집을 나서, 살짝 비가 내리는 제천 모산비행장에 백일홍과 해바라기를 기대하고 갔는데, 코로나 19 엔데믹 이후 처음 찾은 모산비행장에는 백일홍 있던 자리에는 가우라가,  해바라기 있던 자리에는 버베나와 노랑코스모스가 기대하지 못했던 장관을 이루고 있어 예정시간 보다 두 시간 가까이 더 머물렀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래프팅을 목적으로 찾던 영월 동강이었는데, 영월군 영월읍 삼옥리 301번지 일대 동강변에는 홍메밀꽃이 나그네를 불러 한달음에 달려가 기대 이상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장관을 목도했습니다.

황금벌판이 풍요로운 가을을 예견케 하고, 길에 떨어진 은행 열매를 피해 걷게 만드는 은행나무 잎이 조금씩 노랗게 물들면서 가을을 부르고,  소백산 마구령에서 영주 부석사를 내려가는 고갯길에는 단풍이 속절없이 물들고 있습니다.

영월을 벗어나기 위해, 김삿갓 계곡을 지나 김삿갓 휴게소를 넘어 험난하기 이를 데 없는 마구령을 넘어 영주 소백산(봉황산 이라고도 함) 기슭의 부석사에 잠시 들렀다가 숙소가 있는 안동 옥동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웠던 시월 첫 여행 첫날의 스케치를 마쳤지만, 사진이 정리되는 대로 세부 내용은 별도로 공유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