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가을에게 토스 해준 꽃을 따라 공교롭게도 작년과 같은 날 새벽 비슷한 시간에 길을 나섰습니다.
올해는 예보된 비를 피해서 작년과는 역순으로 돌았습니다.
내장사와 백양사의 백양꽃은 작년에는 조금 일찍 먼저 봤기에, 작년 오늘은 장항 송림욕장에 해뜨기 전에 도착해서 맥문동을 만났었고, 송포항엔 오전 아홉 시부터, 그리고 내소사에는 오후 한 시부터 붉노랑상사화를 만났었고, 전주의 한국도로공사수목원에서는 오후 네시부터 장미를 만나 대장정을 마무리했었는데, 올해는 내장사에 아침 여섯 시 반에 도착해서 백양꽃을 만났고, 백양사에서는 오전 여덟 시 반부터 또 다른 원조 백양꽃을 만났고, 오전 열한 시부터는 내소사에서 붉노랑상사화를, 오후 한 시 반부터는 송포항의 부안 마실길 2코스 노루목상사화길에서 붉노랑상사화를 위시해서 위도상사화, 네리네상사화등을 만났고, 오후 다섯 시부터는 구름이 짙어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 장항송림욕장에서 빛을 잃은 맥문동을 만났습니다.
굳이 작년과 비교하자면, 사찰의 입장료는 없어졌지만, 주차료는 여전합니다.
물론, 주차료가 일일 오천원인 내장사는 오전 7시 전에 도착하니 주차요금 받는 직원 출근 전이라 주차요금을 내지 못했고, 백양사의 일일 주차료는 사천 원, 내소사는 이용시간에 따라 주차료가 계산됩니다.
비슷한 시간 동안 머문다고 가정했을 때,
주차요금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장사 > 백양사 > 내소사
물론, 송포항의 노루목상사화길과 장항의 송림욕장은 입장료와 주차료가 공히 무료입니다.
오늘 오전에 방문할 예정인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도 입장료와 주차료가 무료지만, 유료로 운영되는 여타의 수목원에 견줘서 규모나 시설면에서 완벽한 곳입니다.
특히, '장미의 뜨락'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장미원은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될 정도로, 전주라는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전주 시민이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수목원입니다.
만일, 전주에 한국도로공사수목원이 없었더라면, 미련 없이 장항송림욕장에서 바로 집으로 돌아왔겠지요.
각설하고,
사진이 정리되는 대로, 각각 상세히 포스팅하기로 하고, 가을맞이 마수걸이 여행 첫날의 에필로그를 마무리합니다.
https://tglife1.tistory.com/m/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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