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연교 23

보고 있어도 보고싶은 새연교에서, 미세먼지가 아무리 짙어도 해넘이는 계속된다

2023. 01. 05. 실시간 CCTV의 도움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서귀포항과 새연교와 범섬을 보고 있지만, 언제나처럼 서귀포에 오면 빠뜨리지 않고 달려가는 새연교..... 더군다나 해 질 녘의 새연교는 포기할 수 없는 나만의 최애 명소이기에 오늘도 수망리 동백숲에서 부리나케 달려왔습니다. 새연교에서 바라보이는 서귀포항의 정겨운 겨울저녁 풍경은 실시간 CCTV 화면의 반대 방향에서, 짙은 미세먼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층 선명하게 한가득 시야에 들어옵니다. 한참을 잘 내려오던 해가 순식간에 예상치 못한 회색빛 구름 속에 갇혀 버리면서, 새연교의 짧은 해넘이가 범섬 위에서 머문 것은 조금 아쉽지만, 하루 종일 흐리멍덩했던 미세먼지의 영향권 아래서, 구름에 갇히기 전 까지는 제법 늠름했던 해만 기억해도 좋..

제주도 이야기 2023.01.10

황우지선녀탕

2022. 11. 07. 서귀포 칠십리길 서쪽의 끝자락에 황소가 강을 건너는 형상의 해안이라 해서 붙여졌다는 황우지해안이 서귀포항의 새연교 왼쪽에서 시작해서 외돌개까지 이어지고, 올레길 7코스의 일부 이기는 하지만, 황우지해안의 열두굴과 선녀탕은 올레길을 살짝 벗어나 있어, 올레길을 걸을 때는 알지 못했었는데, 올레길을 졸업한 이래로 황우지해안은 서귀포를 지날때 마다 빠짐없이 들르는 나만의 명소가 되었다. 코로나 펜더믹이 시작되기 1년전 추운 겨울날, 선녀탕에서 유유히 수영을 즐기던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황우지선녀탕은 동네 아이들의 놀이장소 였었기에, 겨울에도 볕이 따뜻한 날이면 건강한 아이들이 멱감고 놀았을 모습이 어렵잖게 상상되고, 아마도 그 때 멱감던 사람은 황우지선녀탕에서 어..

제주도 이야기 2022.11.17

서귀포의 가을 야경

서귀포의 야경은 새연교에서 시작해서 서귀포항에서 끝을 맺지 않나싶은데, 야시장이 활기를 찾고있는 올레시장도 서귀포의 밤을 즐기려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내국인 못지않게 북적이고 있다. 다소 한적해 보이는 시장통도 보인다. 그러나, 소문난 맛집 앞에는 내국인 보다도 외국인들이 더 많이 눈에 띄었고, 중앙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긴 줄을 서서 받아든 음식을 먹는 모습이 매우 행복해 보인다. 조금 한산해 보이는 이중섭거리를 지나 새연교가 있는 천지연폭포 쪽으로 발길을 돌려 서귀포항을 지나 코로나 펜더믹 이후 부터 제대로 만족해 본적이 없는 새연교의 야경과 새연교 건너 아늑한 새섬을 거닐 기대에 부푼다. 아름답게 색이 순간순간 바뀌어 멀리서도 서귀포항의 랜드 마크인양 눈에 띠는 새연교의 불빛만 바라보고 달려가..

제주도 이야기 202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