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6.구절초 꽃 위에 사뿐히 내려앉은 은줄표범나비의 긴 앞날개와 짧은 뒷날개. 가을이 오면, 하면(여름잠)에서 깨어나 가을을 만끽하다가, 구절초 꽃 위에 살포시 내려앉아 마치 활주로에서 이륙명령을 기다리는 비행기의 모습과 엇비슷한 모습으로 구절초 꽃들과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표리가 부동한 네발나비의 날개 문양과는 달리 표리가 일치하는 은줄표범나비의 날개 문양이 투명해 보인다. 세상이 은줄표범나비의 날개 문양과 같이 겉과 속이 다름이 없이 정직하고 있는 그대로 믿고 살 수 있다면,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대부분 민초들도 편히 웃으면서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