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야기

시나브로 봄이 왔다

Chipmunk1 2021. 3. 19. 17:50

베란다 화분에도
아파트 산책로에도
두물머리 다산길에도
정평천변에도
어느새 봄이 와있다

몇일간 황사 핑계로 두문분출하다
조금 깨끗해진 세상에 나오니
그새 봄이 시나브로 와있다

세상이 온통 파릇파릇
하얗고 불긋한
노오란 꽃들로 빈틈이 없다

바람도 산들산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산뜻한 봄의 기운이
기분좋은 금요일에
나를 봄 속으로
퐁당 빠트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