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사파·닌빈 이야기

박항서가 다녀간 하노이 분짜 맛집

Chipmunk1 2018. 12. 11. 22:00



지난 10월에 신기하게 생각하고 지나쳤던 하노이 분짜 전문식당이 있다.  



 온종일 우중에도 불구하고, 퍼퓸파고다를 다녀와 조금 지친 몸을 끌고 계속되는 비에 아랑곳 않고 퍼퓸파고다에서 입었던 비옷을 다시 입고 호텔서 5분 거리에 있는 위의 식당에 갔다.

 

 한국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고, 유럽단체인듯한 50여명이 홀에 가득해서, 주방을 마주보고 자리했다.


 

 

때마침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스즈키컵 결승1차전이 있던 날이라 식당 종업원들도 축구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고, 매니저인듯한 사람이 한국사람이냐고 묻더니 스마폰에서 사진 세장을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몹시 자랑스럽게 흥분해서 사진 설명을 하였다.

 

 

 여튼 식사를 하러 온지라, 분짜와 음료로 망고스무디를 주문했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다른 식당보다 2~3배 정도 비쌌고, 호텔식당 이기에 봉사료와 세금이 붙어 약 20%가량 메뉴가격에 추가로 내야 했지만, 가성비는 나무랄데 없이 훌륭했다.

 

한국사람들이 싫어 한다는 오묘한 맛의 고수는 별도로 나왔는데, 베트남서 먹어본 고수중 박하향 나는 고수는 처음이었다.

최고의 고수맛을 여기서 만나, 남김없이 먹어치웠다.ㅎㅎ

 

통상 분짜는 직화구이 돼지고기를 쌀국수와 야채와 함께 시큼한 소스에 말아 먹는것인데, 이 식당은 쇠고기 난자와 스프링롤도 함께 나와 다양한 맛을 즐길수 있게 하였다.

 

깔끔한 맛과 고급스런 분위기에서 분짜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겐 최고의 식당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