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후에·다낭 이야기

쏭호이강의 야경과 야시장

Chipmunk1 2018. 12. 3. 23:00

 

대부분의 도시들이 그러하듯이 호이안도 쏭호이강(영어로는 투본강)이라는 아름다운 강이 동해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과거 서울의 마포나루에 황포돛을 단 배가 황해바다에서 한강으로 항해를 했듯이, 호이안의 쏭호이강은 무역선이 동해바다를 지나고 중국해를 지나 태평양과 인도양으로 항해하던 시발점 이었지 않았나 싶다.

 

 

 이제는 무역선 대신 유람선이 쏭호이강 유역을 가득 매우고,

 

 

 

 

 

 

 

 

 

 

 

 

 

 

 

 

 

 

 

 

 

 

끝없이 30분에 5만동(2,500원)을 목아프게 외치고 있는 사공들의 간절한 외침이 쏭호이강의 안타까운 현주소가 아닌가 싶다. 

 

 

 

 

 

 

 

 

 

 

 하노이나 호치민등 대도시와는 달리, 호이안은 야시장도 한적하기 그지 없었다.

 

 

쌓여있는 과일들과 시장 통로에서 열심히 즉석식품을 끓이고 굽고 후라이팬에 익혀대는 일손들은 그다지 바쁘지 않아보였고, 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을뿐, 쉽사리 물건값을 흥정할 의지가 없어 보였다.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온몸으로 표출하는듯 보여지는 베트남 사람들의 열정적인 삶 속에서, 80년대 중반의 우리의 모습이 살짝 엿보였다. 

 

 

금년말 우리의 GNP가 3만1천불을 내다 보듯이, 베트남 국민들의 금년말 GNP도 4천불을 상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미래가 밝아 보이는 것은 1억명에 육박하는 풍부한 양질의 인적자원이 오늘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세계의 굴뚝이 언제 부턴가 중국을 떠나 베트남으로 빠르게 옮겨지고 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