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5.
오랜만에 서귀포항에 왔습니다.
보름인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하고,
서귀포항의 야경이 그리워 왔는데,
무심코 밝은 빛을 따라 하늘을 바라보다 구름에 가려져 마치 반달인 듯이 보이는 보름달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서서히 구름이 벗겨져 가면서 달이 찌그러져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순간 구름이 달 위로 급하게 움직이니, 이번에는 보름달이 위쪽은 구름에 가린 채로 아래쪽만 보입니다.
예사롭게만 보아오던 구름에 가린 달이 오늘따라 유독 살얼음 판 위를 조심스럽게 걷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 주려는 듯싶은 간사한 심정이 동짓달에 뜬 보름달조차도 예사롭지 않게 보이니, 큰 일은 참으로 큰 일인가 봅니다.
솔잎에 가린 보름달의 모습이 또한 가시방석에 앉아있지 싶은 대한민국 대다수 선량한 국민들의 불안한 심정일지도 모른다는 답답함이 표출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구름이 달을 수시로 가리듯, 대한민국을 상징하던 위정자의 온전치 못한 판단력으로 인해 세상 밖에서 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불안했을 것이고, 강풍에 흔들리는 카메라를 통해서 보는 달이 몹시 흔들리는 듯 보이는 것은, 위정자의 끊임없는 방황과 불신과 대국민 선전포고 같은 어이없는 일련의 사태가 대한민국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세상밖 사람들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는 안타까움이 요즘 대한민국의 숨길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반만년의 역사 속에서 언제나 빛났고, 대한민국의 국민들 또한 언제나 한결같은 나라사랑하는 흔들림 없는 심정으로 온갖 어려운 시간들을 극복해 왔습니다.
따라서, 아름답게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보면서 편안한 심정으로 소원을 빌어 보는 그날이 머지않았음을 심정적으로 확신하게 됩니다.
이제는 차분하게 소원을 빌어봐야겠습니다.
지금도 입만 열면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처럼 아무도 인정치 않는 자화자찬만 일삼을 뿐만 아니라, 진정 조국을 사랑하고 진정 국민을 위한 위정자였다면, 국민들 앞에서 모든 법적 정지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얘기하던 집 나간 정신이 하루빨리 제 집으로 돌아와, 대한민국을 대한민국 국민들을 안심시켜 주기를 또다시 피그말리온의 간절함으로 보름달에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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