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해돋이를 보는 나의 단상

Chipmunk1 2024. 3. 3. 09:20

봄이 쉬이 오는 것을 시샘하는 동장군이 간밤에 산골짜기에 흩뿌려 놓은 눈을 녹이려, 따스한 아침해가 봄을 거느리고 거침없이 산등성이를 넘어 산골짜기 구석구석 깊은 곳까지 햇살을 보내 차가운 눈을 시나브로 녹이기 시작합니다.

근심 걱정이 먹구름처럼 몰려와 마음속에 한기 가득한 눈을 품고 밤새 녹이다 눈을 뜨면, 또 그렇게 종일 근심 걱정이 먹구름처럼 몰려와 또다시 마음속에 한기 가득한 눈을 품고 잠이 들겠지요!

얼마나 세월을 지내야 근심 걱정 없이 따스한 마음으로 편한 쉼을 할 수 있을까요?

오늘도 어제와 같은 물음에 아무런 답도 얻지 못한 채로, 봄을 데려오는 해돋이를 맞이하며, 언젠가는 마음속에 쌓이는 근심걱정을 잠들기 전에 모두 녹여줄 따스한 봄이 내 마음에도 시나브로 찾아오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