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9.
4박 5일간, 꿈만 같았던 제주의 겨울여행은 눈 깜빡할 새 지나가고, 조금이라도 더 제주에 머물고 싶은 제주를 향한 짝사랑이 가능한 늦은 저녁 제주를 이륙해서 제주의 밤을 사정없이 빠르게 날아갑니다.
검은 바다 위를 지나자마자 착륙준비를 알리는 차분한 기장의 안내방송이 들려오고, 김포 상공을 몇 차례 선회하며 착륙 기회를 엿보는 듯합니다.
그리고, 제주공항을 이륙한 지 50여분 만에 김포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합니다.
그간의 항공기 탑승 기록을 살펴보니, 1985년 10 월 26일 생애 처음으로 대한항공 국내선에 탑승한 이래로, 40년 동안, 대한항공 150여 회, 아시아나항공 50여 회, 그 이외 외국 국적기 20여 회, 그리고 국내외 LCC(Low Cost Carrier, 저비용 항공사) 10여 회 등 도합 230여 회를 감사하게도 무사히 하늘을 날았네요.
지난 연말에 있었던 끔찍했던 무안공항 참사를 접하면서, 정년퇴직을 하고 생애 처음 해외여행길에 사고를 당한 안타까운 사연, 온 가족이 졸지에 사고를 당한 가슴 아픈 사연 등을 포함한 179명의 있어서는 안 될 끔찍한 희생에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어마지않으며, 고인들을 보내고 트라우마 속에서 힘든 나날을 이어가고 있을 남은 가족들과 이웃과 지인들이 하루속히 일상의 평안한 삶으로 되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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