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20/11.29.
내장산에서 순창군 복흥면으로 가기 위해서는 추령길의 내장산 단풍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약 50년 전까지만 해도 복흥면 사람들은 지게를 지고 이 고개를 종일 걸어서 넘나들며 정읍으로 장을 보러 다녔다고 합니다.
지금은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가 생기고, 단풍고개라 이름 지어 복흥에서 정읍까지 30분 남짓 자동차로 다닐 수 있습니다.
내장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단풍고개는 단풍철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내장산국립공원을 벗어나 내장산의 단풍을 구경하기에 한적하고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그리고, 첫눈이 폭설처럼 찾아오는 만추에는, 단풍과 눈이 하모니를 이루어 멋진 가을과 겨울을 음미할 수 있는 내장산의 단풍고개는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단풍의 숨은 맛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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